11월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2021시즌 통합 챔피언 kt wiz가 기존 외국인 선수 두 명과 재계약했다.
kt는 30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와 총액 135만 달러(계약금 포함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윌리엄 쿠에바스(31)와 총액 110만 달러(계약금 포함 연봉 10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도장 찍었다"고 발표했다.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는 2021시즌 kt의 원투펀치로 맹활약하며 창단 후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2020년 kt에 입단한 데스파이네는 올해 33경기에 출전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9의 기록을 남겼다.
2019년부터 kt에서 뛴 쿠에바스는 올 시즌 중반 부친상을 겪는 아픔 속에도 자기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는 23경기에 출전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특히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 선발 등판해 초인적인 역투를 펼치며 kt에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선발 등판한 뒤 이틀만 쉬고 사흘 만에 등판해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두 선수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2년 연속 통합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 장성우와 계약했고, 외부 FA 박병호까지 잡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는 모두 검증된 선수"라며 "데스파이네는 많은 이닝을 투구하며 시즌 운영에 도움을 줬고, 쿠에바스는 결정적일 때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내년 시즌에도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