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이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 5회말 위기를 넘긴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고 시즌 20승(13패 1무)을 채웠다.
지난해 46경기 만에 20승(26패)을 거둔 삼성은 올해는 12경기나 빠른 34경기 만에 20승에 도달했다.
올 시즌 삼성보다 빨리 20승을 채운 팀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두 팀뿐이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은 6이닝을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자신의 송구 실책 탓에 '무실점 행진'은 멈췄지만, 4월 20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2피안타 무실점), 26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비자책점 호투를 이어갔다.
원태인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2.10에서 1.79로 낮췄다.
삼성이 자랑하는 '베테랑 불펜 트리오'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은 남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 2회초 3루에 도달하고 있다. 1군 무대 개인 첫 3루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삼성은 선취점을 뽑고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켜 올 시즌 '선취 득점한 1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삼성은 0-0이던 2회초 선두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우전 안타를 치고, 두산 우익수 헨리 라모스가 공을 뒤로 흘린 사이 2루에 도달해 득점 기회를 잡았다.
류지혁이 좌익수 뜬공, 강민호가 3루 땅볼로 돌아섰지만, 2사 3루에서 김영웅이 1루수 옆을 뚫는 3루타를 쳐 맥키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4회말 정수빈의 빠른 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로 등장해 우전 안타로 출루한 정수빈은 다음 타자 허경민의 1루수 앞 땅볼 때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1루를 커버해 허경민을 잡은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3루에 송구했지만, 공이 삼성 3루수 류지혁의 글러브를 외면한 채 삼성 불펜으로 들어가 정수빈은 안전하게 홈을 밟았다.
삼성은 5회초 김재상의 우월 2루타와 이성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타를 쳐, 2-1로 다시 앞섰다.
8회초에는 2사 후 강민호, 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들고, 이재현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말 조수행의 번트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정수빈의 중견수 뜬공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허경민의 1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올해 삼성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김영웅은 2회 1군 무대 개인 첫 3루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