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전역 지켜보는 권창훈 "제 시간도 오겠죠…부럽긴해요"

동료들 전역 지켜보는 권창훈 "제 시간도 오겠죠…부럽긴해요"

링크핫 0 555 2022.09.07 10:52

"신병 선수들, 열심히 뛴다…계급만큼 선수로서 책임감도 중요"

강원FC와 경기 후 인터뷰하는 권창훈
강원FC와 경기 후 인터뷰하는 권창훈

[촬영 이의진]

(춘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저의 시간도 오지 않을까요….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의 권창훈(28)이 먼저 전역한 동료들을 향해 부러움 섞인 덕담을 건넸다.

지난 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따낸 후 권창훈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일 전역 신고 자리에서 얼굴을 볼 텐데, 1년 6개월간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7일 오전 8시 김천 상무에서는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조규성을 비롯해 13명의 선수가 548일간 전역 신고를 마쳤다.

조규성은 전북 현대, 정승현은 울산 현대, 명준재와 박상혁은 수원 삼성, 유인수와 연제운은 성남FC, 정현철과 하창래는 각각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등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7일 전역한 김천 상무 선수들
7일 전역한 김천 상무 선수들

[김천 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권창훈은 "전역은 축하하지만 함께 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아쉽다"며 "다들 조금 더 군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허허 웃었다.

지난해 12월 육군 훈련소에 입소해 올해 1월 상무에 합류한 권창훈은 지난 1일 상병으로 진급했다. 전역 예정 시기는 내년 6월로, 아직 절반가량의 군 생활이 남았다.

"위로 11명의 선임이 있고, 밑으로 10명의 후임이 있다"는 '중간 기수' 권창훈은 7월 21일 합류한 10명의 '신병'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6일 경기에서 김태완 감독은 신병 선수 중 무려 7명을 선발로 내보내며 팀의 활동량을 극대화하려 했고, 이런 노림수가 적중했다.

쉬지 않고 전방 압박에 나서고, 세컨드 볼에 몸을 날리는 신병 선수들의 활약에 강원의 강점인 역습이 점차 무뎌졌다.

K리그1 김천 상무에 이유현·김준범 등
K리그1 김천 상무에 이유현·김준범 등 '신병 10명' 합류

(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10명의 신병을 맞이했다.
김천 구단은 지난 7월 21일 "신병 선수 10명이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국군체육부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천 상무에 합류한 신병 선수들. 2022.7.21 [김천 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전반 공격을 몰아치던 강원은 후반 들어서는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한 골 차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결승골인 강원 서민우의 자책골도 신병 선수들이 사실상 유도한 것이다.

전반 42분 김준범이 강원의 페널티지역에서 이지훈에게 내준 패스가 수비를 위해 달려오던 서민우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빈 신병 이지훈의 바통을 이어받아 후반 26분 투입된 권창훈은 후임들이 만들어놓은 '승리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매조졌다.

권창훈은 "프로에서 뛰던 선수들이어서 능력에는 의심이 없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게 잘 드러났다"며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강원FC와 경기 후 김동열 국군체육부대장의 격려를 받는 김천 상무 선수들
강원FC와 경기 후 김동열 국군체육부대장의 격려를 받는 김천 상무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어 "계급만큼이나 항상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다들 매 경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에서 인상적 활약을 보여주며 프랑스, 독일 무대로 진출했던 권창훈은 지난해 군 복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국내로 복귀했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지난 6월 이집트와 평가전, 7월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과 달리 올 시즌 리그에서는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이에 권창훈은 "공격포인트가 축구의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내 할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 둘이 한골씩'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지난 6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권창훈이 골을 넣고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세번째 골을 넣은 조규성. 2022.6.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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