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잡은 키움 한현희의 깨달음 "욕심이 화를 불렀다"

SSG 잡은 키움 한현희의 깨달음 "욕심이 화를 불렀다"

링크핫 0 432 2022.09.03 20:56

1군 복귀전서 SSG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1실점 '시즌 5승'

3일 인천 SSG전에서 시즌 5승을 거둔 키움 한현희
3일 인천 SSG전에서 시즌 5승을 거둔 키움 한현희

[이대호 촬영]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고속 잠수함' 한현희(29)는 올해 팀에서 '미운 오리' 대접을 받았다.

홍원기(49) 감독은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선발 투수로 훨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데도 들쭉날쭉한 한현희를 냉정하게 대했다.

마운드에서 조금만 부진해도 한현희를 1군에서 뺐고, 올해만 벌써 6번이나 한현희를 내리고 또 올렸다.

선발과 불펜에서 활용 폭이 넓은 한현희는 키움에 꼭 필요한 선수다.

그래서 홍 감독도 한현희를 내린 뒤 매번 보름이 지나지 않아서 다시 1군에 불렀다.

지난달 20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바로 다음 날 말소됐던 한현희는 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13일 만에 복귀했다.

6회까지 던진 한현희가 내준 안타는 2회 최주환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 딱 하나다.

키움은 2-1로 승리해 5연승을 이어가며 3위를 지켰고,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한현희는 7월 8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이후 57일 만에 승리를 추가해 시즌 5승을 달성했다.

한현희에게 그토록 냉정했던 홍 감독이 "상대 타이밍을 빼앗기 위한 강약 조절이 인상적이었다. 제구를 앞세워 타자를 잘 공략했다"고 칭찬할 정도로 흠잡을 곳 없는 깔끔한 투구였다.

키움 한현희
키움 한현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 후 만난 한현희는 "2군에 내려가기 전이나, 다녀온 뒤 지금이나 공 자체는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대신 정신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이번에 1군에서 말소된 이후에도 퓨처스(2군) 리그 딱 1경기에만 나섰던 한현희는 "욕심이 화를 불렀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신청을 연기하고 올 시즌을 준비한 한현희는 훈련 중 발목 부상으로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FA를 앞둔 해라 좋은 성적이 간절한데, 마음이 조급할수록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한현희는 "조금 더 잘하면 될 거 같아서 욕심을 많이 부렸다. 점수를 주기 싫어서 볼을 많이 던졌다. 오늘은 볼 말고 스트라이크를 던지자고 생각했더니 잘 풀렸다"고 했다.

욕심을 버리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한현희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2-1로 앞선 가운데 내려간 뒤에도 키움은 7회 무사 1, 2루와 9회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평소라면 가슴 졸이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봤을 법한데, 정작 한현희는 "솔직히 배고파서 에너지바를 먹고 있었다. 긴장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현희는 긴 부진을 끊고 승리 투수가 된 것보다 뒤늦게 어머니께 생일 선물을 해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 생신이 9월 1일이다. 매년 그날 즈음에 선발로 나가면 꼭 승리했다"며 "원정 때문에 생일날 못 찾아뵈었는데,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순위 싸움에 한창인 팀에 '백조'로 거듭나 돌아온 한현희는 "남은 시즌 선발로 나가면 결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던지는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161 [프로야구전망대] '네버 엔딩' SSG·LG 선두다툼…키움·kt 3위 쟁탈전도 점입가경 야구 2022.09.05 415
18160 한 경기 쉬고 돌아온 최지만, 양키스전 4타수 무안타 부진 야구 2022.09.05 411
18159 [게시판] 'FC서울 유소년 축구교실' 다문화 참가자 추가 모집 축구 2022.09.05 536
18158 [LPGA 최종순위] 다나오픈 골프 2022.09.05 546
18157 김세영·김효주, LPGA 투어 다나오픈 공동 13위…우승은 로페스 골프 2022.09.05 538
18156 독일 프로축구 헤르타 베를린 이동준, 5경기 연속 명단 제외 축구 2022.09.05 533
18155 울산 격파한 성남 정경호 감독 "우리는 아직 꼴찌…현실 봐야" 축구 2022.09.04 512
18154 '최하위·매각설' 성남, 선두 울산 2-0 격파…'탄필드'의 반란(종합) 축구 2022.09.04 529
18153 [프로축구 중간순위] 4일 축구 2022.09.04 541
18152 [프로축구 성남전적] 성남 2-0 울산 축구 2022.09.04 511
18151 '슈퍼매치 멀티골' 수원 오현규 "한 번은 꼭 이기고 싶었다" 축구 2022.09.04 559
18150 '슈퍼매치 첫 승' 수원 이병근 감독 "승리보다 많은 걸 얻어" 축구 2022.09.04 544
18149 '최하위' 성남전 앞둔 울산 홍명보 "같은 수준으로 간절해져야" 축구 2022.09.04 513
18148 '오현규 멀티골' 수원, 서울 3-1 완파…슈퍼매치 3연패 설욕 축구 2022.09.04 544
18147 시즌 3번째 슈퍼매치에 관중 1만6천명…코로나 이후 K리그 최다 축구 2022.09.04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