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악몽, 진화 밑거름됐다…LG 고우석 "다시 한번 싸우겠다"

올림픽 악몽, 진화 밑거름됐다…LG 고우석 "다시 한번 싸우겠다"

링크핫 0 386 2022.08.31 22:54

시즌 중 커터 업그레이드…완성형 마무리로 발전

WBC 기다리는 고우석, 자신만만

LG 트윈스 고우석
LG 트윈스 고우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 고우석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2.8.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24)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최악의 악몽을 겪었다.

'숙적' 일본과 준결승전 2-2로 맞선 8회에 베이스커버 실수로 위기를 자초한 뒤 3타점 2루타를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됐다.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 결정전에서도 패해 노메달로 짐을 쌌다.

주변 사람들은 한동안 고우석에게 도쿄올림픽 때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

고우석이 당시 일로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지금, 고우석은 도쿄올림픽 때 일을 어렵지 않게 이야기한다.

그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모든 것이 경험이었다. 힘들었던 기억은 아니다"라며 털털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작년의 내 투구 모습들을 영상으로 돌려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며 "그저 구속과 힘으로만 승부를 거는 모습이 많았는데, '왜 저렇게 던지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의 내 모습을 보며 좀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즌 중에도 새로운 구종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을 포함해 지난해 투구 내용을 살펴봤던 고우석은 최근 컷패스트볼의 비중을 높이며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슬라이더 그립으로 던지는 컷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을 통과해 상대 타자들의 범타를 효과적으로 유도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때까지 완성되지 않았던 컷패스트볼을 정규시즌 때 장착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고우석은 컷패스트볼을 주 무기 삼아 8월 이후 9경기에서 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31일 NC전에서도 5-3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33세이브째를 올린 고우석은 리그 최다 세이브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35세이브·2019년) 기록에도 성큼 다가섰다.

고우석은 "스트라이크 높은 쪽에 던지는 변화구는 상대 타자가 스윙 각을 잡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시즌 중 새로운 주 무기를 새롭게 던지는 건 쉽지 않지만, 시도할 때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고우석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바라본다.

도쿄올림픽 때 당했던 빚을 고스란히 갚아주는 게 고우석의 목표다.

그는 "만약 내년에 (WBC 출전) 기회가 온다면 다시 한번 싸워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033 호주, 2023 AFC 아시안컵 유치 철회…한국 개최에 힘 실리나 축구 2022.09.02 503
18032 '김영광 유니폼 들었던' 성남FC 어린이팬, 4일 울산전 시축 축구 2022.09.02 523
18031 김현욱,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골프 2022.09.02 564
18030 '잠시 쉼표'…KIA 왼손 이의리, 5강 싸움에도 1군 말소 야구 2022.09.02 415
18029 자메이카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한국, 스피드 좋고 조직적" 축구 2022.09.02 520
18028 유럽축구 이적시장 마감…EPL, 최다 지출 신기록 '3조원 육박' 축구 2022.09.02 550
18027 애틀랜타 신인 스트라이더, 한 경기 16탈삼진…구단 신기록 야구 2022.09.02 399
18026 '써닝포인트CC는 내 땅' 김수지, 타이틀 방어 '파란불' 골프 2022.09.02 543
18025 이장수 선전FC 감독, 7개월 만에 중도하차…최근 5연패 뒤 해임 축구 2022.09.02 514
18024 NBA 유타 미첼, 클리블랜드행…선수 3명+지명권과 트레이드 농구&배구 2022.09.02 433
18023 승격 못한 박효준·배지환…고전하는 코리안 빅리거 야구 2022.09.02 408
18022 KBO 출신 켈리, 7이닝 7K 무실점 역투…시즌 12승 신고 야구 2022.09.02 394
18021 KLPGA 시즌 홀인원 30개 넘나…벌써 21개 골프 2022.09.02 571
18020 여자축구 벨 감독 "자메이카전, 도전·경험…그리고 승리" 축구 2022.09.02 562
18019 땜질 선발서 에이스급으로…kt 엄상백의 무서운 13K쇼 야구 2022.09.02 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