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울산서 활약한 오르샤, UCL 본선서 첼시 상대 '결승골'

전남·울산서 활약한 오르샤, UCL 본선서 첼시 상대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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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1-0 꺾는 결승골 뽑아내…두 시즌 전 유로파서는 토트넘 잡아

질주하는 오르시치(오른쪽)
질주하는 오르시치(오른쪽)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맹활약하다 유럽 무대로 돌아간 미슬라브 오르시치(30·크로아티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서 '대어' 첼시(잉글랜드)에 일격을 가했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공격수 오르시치는 7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첼시와 2022-2023 UCL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점유율을 70%까지 끌어 올리며 경기를 장악한 첼시는 초반부터 '이적생'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과 스털링 등 세계적 선수들을 앞세워 공세를 폈다.

이런 와중에도 오르시치는 전반 13분 한순간 주어진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투톱으로 나선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칼리두 쿨리발리와 공중볼 경합 끝에 빈 곳에 공을 떨어뜨려 주자, 오르시치가 무섭게 달리기 시작했다.

하프라인 뒤에서 뛰어나간 오르시치는 이적료만 1천억원이 넘은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를 속도로 완전히 제압한 채 첼시의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했다.

결승 골을 넣는 오르시치(왼쪽)
결승 골을 넣는 오르시치(왼쪽)

[AP=연합뉴스]

이어 뒤따라오는 포파나와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 사이로 공을 절묘하게 흘려보냈고, 유유히 굴러간 공이 골문으로 굴어들어갔다.

이후 첼시는 부지런히 자그레브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만회 골을 만들지 못하고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오르시치는 경기가 끝난 뒤 "경기 분위기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런 경기가 될 줄 알았다. 수비에 힘쓰다가도 계속 역습에 나섰다"라며 "선수들 모두 이번 승리에 기여했다"고 기뻐했다.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 1부리그에서만 20차례가 넘게 우승한 팀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에도 심심찮게 모습을 드러내지만, UCL 본선 진출 팀 중에서는 약체로 손꼽힌다.

이런 자그레브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 팀이자 두 시즌 전 UCL 우승팀인 첼시를 잡는 쾌거를 일궈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울산 현대에서 뛴 오르시치(오른쪽)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변의 주인공 오르시치는 2015∼2018년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2015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두 시즌 동안 K리그에서 14골 11도움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중국 슈퍼리그에 잠시 진출했다가 2017년 2월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 그해 K리그1에서 10골 3도움을 올려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울산의 공격을 이끌던 그는 2018년 고국을 대표하는 클럽 디나모 자그레브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로 돌아갔다.

오르시치는 두 시즌 전에도 자그레브 소속으로 유럽대항전에서 EPL 클럽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적이 있다.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이 펼쳐진 지난해 3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오르시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피해자'가 됐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오르시치에게 세 골을 내주며 0-3으로 패해 합계 2-3으로 밀려 8강행 좌절을 맛봤다.

디나모 자그레브에 패한 첼시의 투헬 감독
디나모 자그레브에 패한 첼시의 투헬 감독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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