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국대' 양현준에 "계 탔다…토트넘전, 나도 놀라"

최용수 감독, '국대' 양현준에 "계 탔다…토트넘전, 나도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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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 불발 김대원에 "조연 역할은 할 선수"…이강인에게도 "특별하다" 칭찬

서울 안익수 감독 "윤종규 승선에 보람…빌드업 축구서 역할 있을 것"

최용수 강원FC 감독
최용수 강원FC 감독

[촬영 이의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축하한다는 전화는 자기가 많이 받았겠지."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최용수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처음에는 13일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스무 살 제자 양현준(20)에 대해 말을 아끼려 했다.

최 감독은 13일 적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FC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양현준에게 축하는 해줬느냐'고 묻자 "나는 일단 팀을 봐야 하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으려 했다.

그러나 결국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취재진의 연이은 질문 공세에 최 감독은 "진짜 계 탔다. 계 탔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후 양현준에 대한 칭찬 세례가 이어졌다.

이어 "나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상당히 겸손하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 기술, 축구 지능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전 앞에서 여유와 침착함을 가지고 있다"며 "그 나이대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유형의 선수"라고 했다.

최 감독은 "감독을 잘 만난 것"이라며 "토트넘전에서는 나도 깜짝 놀랐다. 너무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며 웃었다.

아쉽게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김대원(25)에 대한 위로도 건넸다.

슛 시도하는 양현준
슛 시도하는 양현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지난 7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에서 양현준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7.13 [email protected]

최 감독은 "선발은 아니더라도 조연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선수 선발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유권한이니까 뭐라고 할 수는 없다. 김대원 본인은 마음을 비운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뜻하지 않은 양현준이 발탁되다니…"하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울러 연일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무력 시위' 끝에 결국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21·마요르카)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최 감독은 "그런 친구는 불러야 한다"며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어서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그렇게 창의적으로 경기하고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그렇게 위협적인 선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격수 입장에서 (이강인의 패스처럼) 그렇게 원하는 타이밍에 공이 딱딱 들어오면 자기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위를 확정하고픈 강원으로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꼭 필요하다.

현재 7위인 수원FC(승점 41)에 승점 1 차이로 6위에 자리한 강원이 이기면 파이널 A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서울(승점 38)로서도 이 경기에서 이겨야 파이널 A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최 감독은 "나는 이렇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를 좋아한다"며 "우리는 선수 구성이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상대의 이름값을 보면 우리보다 뛰어난 게 맞다.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명단을 보니 상대 감독님도 생각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FC서울의 안익수 감독
FC서울의 안익수 감독

[촬영 이의진]

강원을 홈에서 맞는 서울의 안익수 감독도 이날은 대표팀에 뽑힌 제자 윤종규(25)에 대한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 감독은 "(윤종규의 대표팀 승선은) 또 하나의 행복"이라며 "지도자 입장에서 보람이 크다"고 기뻐했다.

이어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서 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 축구가 우리 팀의 방향성과도 흐름을 같이 하는 느낌이 있어 활용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포지션에서는 중앙, 측면 등 변하는 위치에 대한 판단력과 수비력이 요구된다. 윤종규가 그런 부분에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안 감독은 이날 시즌 중 거의 꺼내지 않았던 5-4-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그는 "우리 팀이 경기 중 변화가 많다"며 "우리의 축구를 살리는 데 더 무게중심을 두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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