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승리 이끈 두산 이병헌 "두린이에게 승리 선물하고 싶었다"

LG전 승리 이끈 두산 이병헌 "두린이에게 승리 선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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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 LG전 이틀 연속 등판해 연이틀 '구원승'

역투하는 이병헌
역투하는 이병헌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한화 문현빈 타석 때 교체투입된 두산 투수 이병헌이 역투하고 있다. 2024.4.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전적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달 12∼14일 열린 첫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수확했고, '어린이날 3연전' 가운데 2경기인 3일과 4일 경기도 연달아 승리했다.

그 중심에는 왼손 불펜 투수 이병헌(20)이 있다.

이병헌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5회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했다.

이병헌은 김현수를 희생플라이로 잡아내며 1점을 내줬으나 오스틴 딘을 내야 땅볼로 정리하고 3-2로 앞선 점수를 지켰다.

그리고 6회까지 무실점으로 지웠고, 팀이 3-2로 승리해 구원승을 수확했다.

이날 투구 성적은 1⅔이닝 1볼넷 무실점이며, 시즌 성적은 21경기 4승 2홀드 평균자책점 3.20이다.

3일 LG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그는 이틀 연속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4승째를 거둔 그는 팀 내 다승 단독 1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이병헌은 "중요한 경기에서 길게 던지며 투수진 부담을 덜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탰다면 그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선발진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 불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병헌의 헌신과 호투는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된다.

잦은 등판에도 이병헌은 "정신적으로 안정되니 몸 상태도 좋아지는 것 같다. 경기 전후로 트레이닝 파트에서 면밀하게 관리해주신다. 힘들다는 느낌보다 행복감이 훨씬 크다"고 했다.

또한 그는 "모든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있지만, 특히 (박)치국이 형에게 감사드린다. 재활 기간이 겹쳐 이천에서 보낸 시간이 많은데, 그때 체인지업도 배웠다. 오늘도 그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넘겼다. 정신적으로도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3일과 4일 잠실구장은 이틀 연속 2만3천750석이 모두 팔렸다.

이병헌은 "어린이날 시리즈를 맞아 '두린이'(두산 어린이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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