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세 번이나 바꿨는데…여전히 불안한 SSG 필승 계투조

마무리 세 번이나 바꿨는데…여전히 불안한 SSG 필승 계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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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 카드'도 흔들…재정비 필요하나 1위 싸움은 현재진행중

역투하는 문승원
역투하는 문승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 시즌 마무리 투수만 세 번을 바꾼 SSG 랜더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흔들리는 불펜에 한숨을 내쉰다.

두산 베어스와 치른 18일 경기는 정규리그 1위 확정에 목을 매는 SSG에 큰 숙제를 안겼다.

최근 적시에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타선 탓에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해 울상이던 SSG는 두산을 7-9로 추격하던 8회말 최주환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최정의 1점 홈런, 안상현의 2점 홈런 등을 묶어 6점을 보태며 13-9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 정도 되면 1위 팀답게 9회초를 깔끔하게 막아 기분 좋게 경기를 끝내야 했지만, 불펜이 기대를 저버렸다.

8회 조기 등판한 SSG 마무리 문승원은 9회초 선두 김재환에게 우중월 솔로 아치를 내주고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후에도 볼넷과 2루타, 안타 2방을 거푸 허용한 문승원은 결국 배턴을 노경은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⅔이닝 동안 넉 점이나 주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무너지기 전에 김원형 SSG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문승원을 격려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노경은마저 난타당했다면, 2위 LG 트윈스에 쫓기는 선두 SSG는 큰 타격을 받을 뻔했다.

SSG는 올 시즌 김택형, 서진용을 소방수로 차례로 기용하다가 마지막 카드로 문승원을 뽑아 시즌을 마치려고 했다.

문승원은 세이브 2개를 수확했지만, 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⅓이닝 5실점을 포함해 두 번이나 대량 실점했다. 본격적인 마무리로 뛴 적이 없어 경험도 부족하다.

SSG 우완 불펜 투수 서진용
SSG 우완 불펜 투수 서진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택형과 서진용의 구위도 썩 좋지 않아 현재 필승계투조에서 믿을 만한 투수는 노경은뿐이다.

이처럼 불펜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할수록 SSG는 정규리그 1위 확정을 간절히 바란다. 단기간에 해결책은 없고, 불펜 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줘야 포스트시즌에서는 계투책이 꼬이는 어지러운 경기를 피할 수 있어서다.

SSG의 압도적인 기세가 꺾인 8월 중순 이래 SSG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6점대로 저조하다. 9월에는 7점대로 치솟았다. 특히 8월 중순 이래 중간 투수들은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적은 홀드 6개를 보태는 데 그쳤다.

타선의 지원이 여의치 않았고 그 여파로 '지키는 야구'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1번 투수로 선발진을 이끌어 온 윌머 폰트가 최근 뭇매를 많이 맞는 사례도 휴식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폰트는 8월 12일 kt wiz와의 일전에서 5이닝 7실점(6자책점) 한 이래 18일 두산전까지 6번의 등판에서 세 번이나 6점 이상을 허용했다. 이 기간 폰트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두 번에 불과했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들쭉날쭉한 마운드 탓에 시즌 내내 펼쳐 온 SSG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빛을 잃은 게 사실이다. 시즌 끝까지 1위를 향해 전력 질주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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