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5일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T 송영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5.5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 송영진 감독이 "무기력하게 진 부분을 많이 반성해야 한다"며 "팬 분들께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kt는 5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부산 KCC와 경기에서 70-88로 졌다.
1승 4패로 챔피언결정전 패배가 확정된 kt는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다시 오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kt는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창원 LG,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는 3개 팀 중 하나다.
kt의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송영진 감독은 2006-2007시즌에는 선수로 뛰었고, 이번에는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두 번 모두 우승 축배는 들지 못했다.
송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쿼터 슛이 잘 안 들어가고, 무리한 공격이 나오면서 속공을 허용했다"며 "그러면서 분위기가 많이 넘어갔다"고 아쉬워했다.
정식 사령탑 데뷔 시즌에 결승까지 오른 송 감독은 "패리스 배스나 마이클 에릭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무기력하게 진 부분은 많이 반성해야 하고, 팬 분들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3쿼터 중반까지 접전으로 이어졌으나 이후로는 한때 25점까지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KCC가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그는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려는 의지가 컸다"고 감싸며 "그런 부분을 유지해서 다음 시즌에는 이런 아쉬움 없이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시리즈에서 고비로는 "3차전"을 지목한 송 감독은 "1승 1패에서 좋은 흐름을 타고 갔는데, 거기서 승기를 잡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길었던 '봄 농구'를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