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팀 자존심 세운 김시우 "데이비스와 조합 괜찮아"

인터내셔널 팀 자존심 세운 김시우 "데이비스와 조합 괜찮아"

링크핫 0 540 2022.09.23 10:35
16번 홀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기뻐하는 캠 데이비스와 김시우
16번 홀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기뻐하는 캠 데이비스와 김시우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첫날 인터내셔널 팀에 유일한 승리를 안긴 김시우(27)가 한 조를 이뤘던 캠 데이비스(호주)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2인 1조로 팀을 이뤄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를 마치고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하며 어렵게 시작했으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따라가면서 기회를 보자고 했다. 그래서 17∼18번 홀에서 기회를 잡고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시우와 데이비스는 이날 포섬 경기에 한 조로 나서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 조를 두 홀 차로 꺾었다.

다른 4개 조에서 모두 미국 팀이 이긴 가운데 인터내셔널 팀의 자존심을 살린 1승이었다.

특히 세계랭킹 1위 셰플러가 포함된 조를 상대로 김시우-데이비스는 대체로 끌려다니다 15번 홀(파4)부터 막판 4개 홀을 연이어 따내 전세를 뒤집는 역전극을 펼쳤다.

김시우는 "첫 홀에서 우리 이름이 불릴 때 다리가 휘청거리는 느낌이었다. 이런 긴장감이 5∼6번 홀까지 지속됐고, 계속 지면서 화도 났다"면서 "캠이 10번 홀에서 클러치 퍼트를 넣으면서 긴장감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16번 홀 퍼트 넣고 주먹 불끈 쥐는 김시우
16번 홀 퍼트 넣고 주먹 불끈 쥐는 김시우

[EPA=연합뉴스]

특히 김시우는 16번 홀(파5)에서 균형을 맞추는 버디 퍼트를, 17번 홀(파4)에서는 역전 버디 퍼트를 연이어 떨어뜨려 역전승에 공을 세웠다.

김시우는 "16번 홀 전에 3∼4개 홀에서 아깝게 퍼트를 놓쳤으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래서 16번 홀에서 팀이 필요한 시점에 성공했고, 17번 홀에서는 캠이 멋진 샷을 했다"면서 "우리의 샷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나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캠은 장타를 치고, 이런 부분이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줘 경기하기가 편하다. 우리 둘 다 아이언 샷이 정교하고, 나는 쇼트 게임과 퍼트에서 자신이 있다"며 "우리 둘의 조합은 꽤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시우는 "세계 1위가 있는 팀을 만났지만, 1대1이 아닌 2대2라 다르다고, 매치플레이에선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상대 팀에 세계 1위가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과 이경훈
김주형과 이경훈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날 포섬 경기엔 한국 선수 4명이 모두 출전했지만, 김시우 외에는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의 맏형 이경훈(31)과 막내 김주형(20)은 한 조로 출격했으나 캐머런 영-콜린 모리카와에게 두 홀 차로 졌다.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다. 거리가 애매하게 남아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형과 파이팅하면서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훈은 "김주형 선수가 아이언을 잘 쳐줬는데, 내가 퍼트를 많이 못 넣어서 어려운 위치를 주게 돼 아쉽다"면서 "김주형 선수의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재미있게 경기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경기 모습
임성재의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팀을 이룬 임성재(24)는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에게 두 홀 차로 패했다.

임성재는 "초반에 지고 있다가 17번 홀까지 가며 팽팽하게 경쟁했다. 상대가 후반에 실수가 있었는데 운이 따르는 부분이 있었기에 우리가 경기를 풀기 좀 어려웠다"고 되짚었다.

둘째 날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홀의 점수로 삼는 방식) 매치에서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한 조로 셰플러-번스를 만나는 임성재는 "오늘은 거의 티샷 위주로 쳤는데, 내일은 포볼 방식인 만큼 오늘과 다른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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