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김승기 "골리앗 이긴 다윗같은 선수들…내가 배웠다"

인삼공사 김승기 "골리앗 이긴 다윗같은 선수들…내가 배웠다"

링크핫 0 176 2022.04.25 22:07

kt에 4강 PO 1패 후 2연승…챔프전까지 1승 남겨

경기 지켜보는 김승기 감독
경기 지켜보는 김승기 감독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 KGC 김승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4.25 [email protected]

(안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선수들한테 제가 배운 경기입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25일 수원 kt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승리를 지휘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우승한 '디펜딩챔피언'이지만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언더독'으로 지목됐다.

정규리그 3위를 한 인삼공사는 2위 kt와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밀렸다.

인삼공사는 주전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6강 PO에서 다쳐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도 떠안았다. 그를 대신할 대체 선수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에서 승리했다.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특히 이날 3차전에서는 kt의 끈질긴 추격을 어렵게 따돌리고 83-77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8점을 쓸어 담으며 포효한 오세근, 막판 상대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퇴장시킨 '2옵션'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을 넣은 전성현 등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 승리를 합작했다.

KGC 승리
KGC 승리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 83대77로 승리한 KG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4.25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선수들의 '위닝 멘털리티'에서 연승의 동력을 찾았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전력 차가 많이 나는데,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다 바꿔줬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겼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또 해냈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저 멤버로 kt를 저렇게 요리했다는 거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하는 거다"라면서 "선수들이 내 자신감을 키워줬다"고 힘줘 말했다.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나가게 됐지만, 여전히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는 1명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더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

김 감독은 5차전까지 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4차전에서 실패해도 5차전 가면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 대부분의 시간을 선수 칭찬에 할애하고서, 마지막에 자신의 '전술적 역량'을 넌지시 자랑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 시작부터 여러 변칙을 썼다. 상대가 어떤 선수를 내보낼지 고민하게 만드는 쪽으로 전략을 구상했다"면서 "상대가 대처를 잘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패장' 서동철 kt 감독은 "수비는 나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넣어줘야 할 때 못 넣어줬다. 공격이 아쉬웠던 경기"라고 패인을 짚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532 MLB 랜디 존슨 딸, V리그에 도전장…한국에서 뛸 수 있을까 농구&배구 2022.04.26 160
10531 우리카드-삼성화재, 대형 트레이드…황승빈↔하현용·이상욱 농구&배구 2022.04.26 161
10530 [부고] 임창희(한국프로골프협회 홍보마케팅실 차장)씨 부친상 골프 2022.04.26 316
10529 LG 손주영, 팔꿈치 수술…삼성 양창섭도 어깨부상으로 한달 재활 야구 2022.04.26 236
10528 KIA 새 '안방마님'은 박동원…김종국 "공격적 성향 마음에 들어" 야구 2022.04.26 217
10527 이강철 kt 감독 "'박병호·강백호·라모스' 트리오 못써 아쉽다" 야구 2022.04.26 209
10526 임성재,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전…5월 12일 개막 골프 2022.04.26 343
10525 2021 MVP 미란다, 어깨 근육 미세손상…장기 이탈 우려 야구 2022.04.26 239
10524 ACL 16강 간당간당한 울산 홍명보 감독 "남은 두 경기, 100%로"(종합) 축구 2022.04.26 417
10523 인공지능으로 축구 경기 결과 예측하는 '스포츠AI' 출시 축구 2022.04.26 398
10522 KPGA, '덕춘상' 스폰서 롱기스트와 공식 파트너 협약 골프 2022.04.26 337
10521 전 삼성 투수 안지만, BJ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 야구 2022.04.26 237
10520 K리그1 인천 수비수 황정욱, 상근예비역 마치고 복귀 축구 2022.04.26 434
10519 ACL 16강 간당간당한 울산 홍명보 감독 "남은 두 경기, 100%로" 축구 2022.04.26 395
10518 여자농구 KB, 30일 통합우승 기념행사…故 선가희 영구결번식도 농구&배구 2022.04.26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