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 '남녀 대표팀 동등한 대우는 시기상조'

독일축구협회 '남녀 대표팀 동등한 대우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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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단
독일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단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계 축구계가 남녀 대표팀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추세로 가고 있지만 '축구 강국' 독일은 이와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독일축구협회가 여자 선수들에게 남자 선수들과 동등한 보너스 지급을 거부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독일 여자 대표팀은 현재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이다.

독일 여자축구는 앞서 열린 12차례 대회에서 8번이나 우승한 유럽 최강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위다.

포브스는 "만일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선수당 6만 유로(약 7천80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다"며 "독일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유럽선수권에서 우승했을 경우 보너스 40만 유로를 받게 돼 있었다"고 비교했다.

같은 유럽선수권이지만 우승 보너스는 남녀가 6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포브스는 "이는 최근 세계 축구계 흐름과 동떨어진 조치"라고 평가했다.

현재 FIFA 랭킹 1위인 미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5월 미국축구협회와 앞으로 남자 선수들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기로 하는 단체협약을 맺었다.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모습.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축구협회 국가대표 담당관은 포브스에 "유럽 여자선수권의 경우 2017년 대회를 통한 수입이 1천260만 유로였고, 지난해 유럽 남자선수권을 통해서는 19억 유로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남녀 동일 보너스를 지급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포브스는 "그러나 스페인이 올해 유럽 여자선수권을 앞두고 남녀 동일 임금과 동일한 여행 조건을 약속했고, 네덜란드도 2023년부터 남녀 동일 임금, 동일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며 "스위스,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2017년과 2020년 사이에 남녀 대표팀의 격차를 없앴다"고 지적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전력이 강한) 미국 여자축구는 남자 대표팀보다 더 인기가 있다"며 "독일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열린 남자 대회 유로2020은 우승팀이 받을 수 있는 상금 최다 액수가 3천400만 유로였고, 현재 진행 중인 여자 대회에서 우승팀이 받을 수 있는 최다 액수는 208만5천 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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