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폰트의 완벽한 전반기…퍼펙트로 시작해 원맨쇼로 끝났다

SSG 폰트의 완벽한 전반기…퍼펙트로 시작해 원맨쇼로 끝났다

링크핫 0 291 2022.07.14 21:46

개막전서 '비공인 퍼펙트'…전반기 최종전서는 8이닝 1실점 역투

폰트
폰트 '컨디션 좋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SSG 선발투수 폰트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2022.7.14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0)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김광현을 전격적으로 재영입했고, MLB에서 통산 90승을 거둔 거물급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폰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아울러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재계약에 성공하긴 했지만, 많은 팬은 폰트에 큰 기대를 걸진 않았다.

그러나 폰트는 올 시즌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을 활용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개막전부터 사고(?)를 쳤다. 4월 2일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9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펼친 것.

SSG 타선이 정규 이닝 동안 득점하지 못해 연장전으로 이어지면서 폰트의 기록은 공식 퍼펙트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KBO리그 역사에 남을 장면이었다.

40년 역사의 KBO리그에선 퍼펙트 투구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SSG 선발투수 폰트
SSG 선발투수 폰트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2.7.14 [email protected]

폰트는 승승장구했다. 4월 한 달간 5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6의 완벽한 모습을 뽐냈고, 5월에도 6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3으로 맹활약했다.

지난달엔 4경기에서 29이닝 동안 단 4실점만 내주며 3승을 쓸어 담기도 했다.

무더위가 찾아온 뒤에도 폰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SSG의 선두 질주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개막전부터 시작된 폰트의 역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사실 등판 환경은 다소 불리했다.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되자 키움은 이날 선발 정찬헌에 외국인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붙이는 1+1 전략을 내세웠다.

이에 반해 SSG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대상포진에 걸려 등판할 수 없게 되자 폰트 한 명으로 경기를 풀어가기로 했다.

승리에 폰트 한 명으로 충분했다.

폰트는 1회 이정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부터는 완벽한 투구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그는 2회 김휘집, 이주형, 이지영을 공 4개로 맞혀 잡아 롱런의 발판을 놨다.

3회엔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해 허를 찔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후속 타자 세 명을 다시 맞혀 잡았다.

역투하는 폰트
역투하는 폰트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2.7.14 [email protected]

위기관리 능력도 대단했다.

그는 3-1로 앞선 7회 김휘집에게 볼넷, 이지영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이용규에게 시속 150㎞대 강속구 4개를 연달아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용규에게 던진 마지막 공은 시속 155㎞를 찍었다.

그는 후속 타자 김준완에게도 시속 153㎞ 직구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이날 폰트는 8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폰트는 시즌 11승(4패) 고지를 밟아 다승 단독 2위를 꿰찼으며 평균자책점을 1.96으로 끌어내렸다.

그는 경기 후 "2위 팀을 상대로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해 더 신경 썼다"며 "키움엔 공격적인 타자가 많아 직구 위주의 볼 배합을 했다"고 말했다.

폰트는 이날 101개의 공을 던졌으며, 이 중 81개가 직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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