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투어 마친 이대호 "사인회 때 팬들 한마디에 눈물이 나"

은퇴 투어 마친 이대호 "사인회 때 팬들 한마디에 눈물이 나"

링크핫 0 320 2022.09.22 18:15

"방망이 들 힘도 없다"며 피로 호소…MLB 월드투어 참가는 고심 중

롯데 자이언츠 10번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10번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선수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대호의 등번호인 10번을 손가락으로 그렸다. 2022.9.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진짜 방망이 들 힘도 없다니까요. 있는 힘을 다해 짜내고 있습니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로 은퇴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는 힘은 들지만, 자신을 보려고 은퇴 투어 경기에 찾아오는 팬들 덕분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7월 28일 두산 베어스를 시작으로 은퇴 투어를 시작한 이대호는 LG와의 경기를 끝으로 9개 구단 은퇴 투어를 마감한다.

9개 구단의 홈에서 열린 은퇴 투어를 통해 이대호는 전국의 야구팬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제 10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홈팬들에게 고별사를 전하는 일만 남았다.

이대호는 "다치지 않고 은퇴 투어를 기쁘게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며 "9개 구단이 준비한 선물도 좋지만, 은퇴 투어 사인회 때 팬들이 한마디씩 해주는 말에 괜히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많이 아팠다가 이대호가 기부한 돈으로 수술을 하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팬이 이대호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9번의 은퇴 투어를 모두 찾은 열성 팬도 있었다.

이대호
이대호 '은퇴 투어' 대단원의 막 내리다

(서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22일 잠실 야구장을 끝으로 은퇴 투어를 마쳤다.
사진은 (윗줄 왼쪽부터) 7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전, 8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기아전, 8월 23일 경남 창원NC파크 NC전, 8월 28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 SSG 랜더스전, 8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전, 9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전, 9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kt wiz전, 9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화전, 9월 22일 잠실 야구장 LG 트윈스전에서 각 구단 관계자로부터 선물을 받는 모습. 2022.9.22 [연합뉴스 자료사진·KIA 타이거즈·SSG 랜더스·롯데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9.22 [email protected]

사정이 어려운 백혈병 환우를 위해 10여 년 전에 기부활동을 했다던 이대호는 "기부할 때는 몰랐는데 건강해서 내 도움 덕에 회복했다는 팬들의 말을 듣고 눈물도 나고 뿌듯함을 느꼈다"며 "팬들에게 너무 고맙고, 이제 9경기밖에 안 남았으니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은퇴 투어를 할 때마다 결정적인 홈런을 날려 팬들에게 더욱 아쉬움을 주는 이대호는 "이제부터는 타격 감각이 떨어질 것"이라며 "방망이를 들 힘조차도 없고, 있는 힘을 다 짜내는데 너무 힘들고 쉬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들이 방한하는 '월드 투어' 출전도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이대호는 밝혔다.

이대호는 "(시즌이 끝난 뒤) 한 달 뒤에 열리는 터라 몸을 유지해야 하는데 경기 감각이 떨어질 것이라 고민한다"며 "팬들이 원하시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출전하더라도 대타로 한 번이나 타석에 설까, 경기를 다 뛸 수 있는 몸은 아니다"라고 현재 상황을 담담히 전했다.

은퇴 투어에서 기념촬영하는 이대호
은퇴 투어에서 기념촬영하는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선수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9.22 [email protected]

이대호는 은퇴 후 인생 2막은 천천히 쉬면서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는 "20년간 돈 벌었잖아요. 이제는 좀 쉬고 싶다"며 "늘 전 경기를 뛰는 게 목표였고, 그게 몸에 배 많은 경기를 출전하려고 했으며 매년 130경기 이상 뛰어온 내가 생각해도 고생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은퇴 후에는 쉬면서 못 만난 사람을 만나고, 주위를 좀 둘러보면서 아빠, 남편 노릇을 좀 하고 싶다"고 했다.

자녀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아내 대신 집안 청소도 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을 괌에서 준비하며 3∼4개월 동안 그렇게 해봤더니 "육아가 가장 힘든데 그 덕분에 살은 많이 빠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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