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세리머니' 광주 박한빈 "반겨주는 아내 향한 보답"

'임신부 세리머니' 광주 박한빈 "반겨주는 아내 향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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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하는 박한빈
세리머니 하는 박한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광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2 광주FC와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 후반 9분 박한빈은 몸을 날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직후 박한빈은 골대 안에서 공을 가져와서는 유니폼 상의 전면부에 넣은 후 왼손 약지에 입술을 가져다 대며 걸었다. 그러고는 왼 주먹을 허공에 쭉 뻗었다.

이날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끈 광주의 수비수 박한빈은 경기 후 취재진에 이런 '임신부 세리머니'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11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 마침 또 아이가 생겼다"며 "와이프에게 세리머니로 보답해주고 싶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원래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출산 전에 하고 싶다고해서 일정을 조금 빨리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득점으로 시즌 3호 골을 넣은 박한빈은 올 시즌 수비수라는 포지션이 무색하게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 5개 도움까지 합쳐 벌써 8개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박한빈은 "아내와 같이 살아보니 내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며 "집에 가면 항상 있다. 맛있는 것도 많이 해준다"고 웃었다.

광주FC의 박한빈
광주FC의 박한빈

[촬영 이의진]

그러면서 "정말 만족스럽다.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된다"며 "나를 기다리다가 반갑게 맞이해주는 이런 하루가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가정생활이 주는 행복함이 경기에서 신바람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사실 강하게 전방 압박을 가져가는 동료들의 후방을 지키면서도 어느새 최전방까지 전진해 득점까지 올린 박한빈의 움직임에는 거침이 없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 중 한 명으로 박한빈을 꼽으며 "저런 선수를 찾고 있다. 박한빈이 한 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박한빈은 이제 공격포인트를 2개만 더 추가하면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달성한다. 이번 시즌 전까지 그가 한 해 기록한 최다 공격포인트는 2018년 대구FC 시절 3개였다.

박한빈은 "개인적으로는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고 싶다"며 "남은 세 경기에서 노력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81이 된 광주는 K리그2에서 80이 넘은 승점을 쌓은 최초의 팀이 됐다. 기존 최고 승점은 36경기 체제(현 40경기)였던 2017년 경남FC가 거둔 79다.

박한빈은 되려 이정효 감독에게 올 시즌 성공의 공을 돌렸다.

이정효 감독과 박한빈
이정효 감독과 박한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는 "감독님께서 항상 매 경기 개개인 위치를 설명해준다"며 "운동장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다그치지만 평소에는 간섭도 없고 재미있게 대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이런 지도방식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웃었다.

2016년 대구에 합류하며 프로에 입성한 후, 이듬해부터 K리그1에서 뛰었던 박한빈은 올해 초 광주로 이적해 팀의 '역대급 시즌'을 이끌었다.

이번 광주의 우승과 승격으로 다시 1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박한빈은 "1부리그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스스로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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