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두산 첫 끝내기' 양석환 "김재환 선배가 만들어준 기회"

'올시즌 두산 첫 끝내기' 양석환 "김재환 선배가 만들어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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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승 해보자"는 김재환의 바람에, 양석환 끝내기 안타로 화답

인터뷰하는 양석환
인터뷰하는 양석환

(서울=연합뉴스)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재환(34)은 9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며 양석환(31·두산 베어스)에게 "기회를 연결할 테니, 우리도 끝내기 승리 한번 해보자"고 했다.

김재환이 약속을 지켰고, 양석환은 끝내기 안타로 화답했다.

두산은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9회말 2사 후에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8회까지 2루조차 밟지 못했던 두산 타선은 0-1로 뒤진 9회말 1사 후 정수빈의 안타로 희망을 되살렸지만, 호세 페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돌아서 2사에 몰렸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 4번 타자 김재환이 약속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5번 양석환이 타석에 선 뒤에 대주자 박계범이 2루를 훔쳐 2사 2, 3루가 됐다.

롯데는 1루를 채우지 않고, 양석환과의 승부를 택했다.

양석환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쳤다.

올 시즌 두산이 친 '첫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 뒤 만난 양석환은 김재환과의 '비화'를 전했다.

그는 "재환이 형이 9회말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너까지 무조건 연결할게. 우리도 한번 끝내기로 이겨보자'고 말했다"며 "실제로 재환이 형이 기회를 이어줬고, 나도 '진짜 제대로 쳐보자'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타석에 섰다. 내가 올 시즌 타격 성적이 워낙 떨어져서 나와 승부할 줄 알았다. 간절함이 통했고, 우리 팀이 올 시즌 처음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고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
두산 베어스 양석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두산은 롯데 선발 나균안(7이닝 2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 공략에 실패해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양석환은 7회말 '파울 홈런'을 친 뒤,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타격감이 좋으면 페어 지역으로 들어와서 홈런이 되어야 할 타구였다. 그만큼 내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양석환은 올 시즌 내복사근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통증 탓에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고, 개막 엔트리(4월 2일)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4월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5월 22일에야 1군으로 돌아왔다.

양석환의 올 시즌 성적은 0.250(288타수 72안타), 14홈런, 35타점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직전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73(488타수 133안타), 28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올 시즌 성적이 더 초라해 보인다.

양석환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도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나도 모르게 타격 밸런스가 깨진 것 같다"며 "매년 느끼지만, 야구는 정말 어려운 스포츠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다"고 했다.

8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 31일 kt wiz전에서 홈런을 치고, 이날엔 끝내기 안타까지 쳤지만 양석환은 "'좋은 감에서 나온 홈런'과 '운이 좋아서 나온 홈런'은 다르다. 최근 내가 친 홈런은 운이 좋아서 나온 것"이라며 "지금은 한참 타격감이 좋았을 때의 60∼70% 정도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그쳤다.

하지만 아직 2022시즌이 남았고, 양석환은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타석에 서야 한다.

양석환은 "오늘 끝내기 안타를 계기로 타격감이 더 살아나고, 내년에는 올해 얻은 교훈을 통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타자가 되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고 자신에게 숙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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