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이대호 "내 점수는 50점…롯데 우승 못 하고 떠나서"

은퇴하는 이대호 "내 점수는 50점…롯데 우승 못 하고 떠나서"

링크핫 0 454 2022.10.08 15:22

8일 부산 LG전으로 은퇴…경기 후 은퇴식과 영구결번식 진행

은퇴 경기를 앞둔 8일 이대호(왼쪽)가 은사 양상문 전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은퇴 경기를 앞둔 8일 이대호(왼쪽)가 은사 양상문 전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이대호 촬영]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멀게만 느껴졌다는 10월 8일, 자신의 은퇴식을 맞이한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는 차분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떨리고, 기대되고, 아쉬운 점도 있다. 저를 보기 위해 많이들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사랑받으며 떠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첫째 딸이 감기에 걸려서 아침 일찍 병원에 다녀오느라 마지막 출근길을 실감하지도 못했다는 그는 "아빠 은퇴하니 딸도 긴장이 풀렸나 보다. 딸이 아빠 울지 말라고 대신 아픈 것 같다"고 했다.

22년 동안 이대호는 한국 야구계에 거인과 같은 발자국을 남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2010년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에 은퇴 시즌인 올해 맹타까지 열거하면 끝이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 올 시즌 이대호는 은퇴 시즌이라고는 믿기 힘든 맹활약으로 팬들로부터 은퇴를 번복해달라는 요청을 수도 없이 받았다.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대호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대호

[이대호 촬영]

이대호는 "홀가분하게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왔다"면서 "한국 돌아올 때 우승하고 싶어서 돌아왔다고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가진 야구 기술이라든지 후배에게 전수할 수 있는 노하우는 전화 통화든 만나서든 이야기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당장 은퇴 이후 계획을 잡지 않았다.

"오늘 팬들께 나눠드릴 사인을 준비하고, 딸의 기침 소리에 거의 잠을 자지 못해서 내일은 당장 쉬고 싶다"며 소박한 '은퇴 다음 날' 계획을 밝혔다.

당분간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평소 관심을 뒀던 방송 출연으로 겨울을 보낼 참이다.

그러나 롯데 팬으로 자라 사직구장에 '등번호 10번'을 남기고 떠나는 이대호가 롯데를 잊을 수는 없다.

이대호는 "기회가 된다면 롯데에 와서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 코치들과 함께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고 인정했다.

끝으로 이대호에게 '야구 선수 이대호'의 성적을 매겨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대호는 "50점"이라고 잘라 말하며 "개인 성적은 괜찮았다.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사랑한 롯데 우승을 못 하고 떠나는 건 감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뛴 시간을 제외하면 롯데에서만 뛴 '영원한 거인'다운 답변이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0233 캐롯 악재 속 프로농구 15일 개막…10개 팀 우승 경쟁 가능할까 농구&배구 2022.10.11 416
20232 KLPGA '버디 사냥꾼' 김수지, '스테이블포드 여왕' 도전 골프 2022.10.11 615
20231 '신 스틸러' 김하성, 다저스와의 NLDS서도 시선 강탈 '준비' 야구 2022.10.11 441
20230 카타르 월드컵 팬 페스티벌, 서울서 열린다…FIFA 6개 도시 발표 축구 2022.10.11 551
20229 황인태 심판, 한국인 최초로 NBA 시범 경기서 '휘슬' 농구&배구 2022.10.11 410
20228 프로농구 2022-2023시즌 타이틀스폰서에 SK텔레콤 농구&배구 2022.10.11 439
20227 'KBL 가입비 미납' 캐롯, 13일까지 못 내면 정규리그 출전 불허 농구&배구 2022.10.11 372
20226 어기구 "골프장 전용허가 산지 2018년 87㏊서 지난해 252㏊로" 골프 2022.10.11 651
20225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랭킹 1천206위…역대 최하위 골프 2022.10.11 656
20224 남의 잔칫날 조용히 퇴장한 '야구쟁이' 전유수 "참 행복했어요" 야구 2022.10.11 458
20223 멀티골로 울산 우승 문턱까지 이끈 마틴 아담, K리그1 35R MVP 축구 2022.10.11 605
20222 'UCL 무승 끊자' 손흥민, 프랑크푸르트와 홈 경기 득점포 정조준 축구 2022.10.11 617
20221 KLPGA 3년 출장 정지 윤이나, 재심 청구 안 했다…"반성하겠다" 골프 2022.10.11 673
20220 존슨, LIV 골프 최우수선수 확정…'보너스 257억원!' 골프 2022.10.11 646
20219 '이강인 선발' 마요르카, 엘체와 1-1 무승부…2경기 무승 축구 2022.10.11 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