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데이원 감독 "3년 후 우승하겠다…올시즌 목표는 '성장'"

김승기 데이원 감독 "3년 후 우승하겠다…올시즌 목표는 '성장'"

링크핫 0 283 2022.07.28 12:44

팀 창단 회견서 '3년 대계론' 공개…"이대성만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멀리 봐"

전성현 "내 목표는 당장 우승…욕 안 먹으려면 3점 6개는 넣어야"

창단 소감 말하는 김승기 감독
창단 소감 말하는 김승기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김승기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7.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 팀에 부임하기로 한 후 3년 안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습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며 새로 출범한 고양 데이원스포츠의 초대 사령탑에 부임한 김승기 감독이 이른바 '3년 대계론'을 밝혔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데이원스포츠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새 시즌 구상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올 시즌은 쉽지 않다. A급 선수 2명이 나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리온 시절 팀의 대들보였던 이승현이 지난 5월 자유계약(FA)으로 전주 KCC에 입단하자, 데이원은 또 다른 핵심 선수였던 이대성을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했다.

김 감독은 "(이)승현이가 나갔을 때 이대성만 데리고 우승할 수 있는지 따져보니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그래서 멀리 보기로 했다. '3년 안에 우승'이라는 목표를 정해 (구단 수뇌부에) 말씀드리니 지원해주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까지 이끈 김 감독은 지난 5월 데이원과 4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나도 계약 기간인 4년 다 우승하고 싶다"면서도 "지금 우승을 노릴 선수단 구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냉정히 판단해 3년이 걸릴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당장 우승을 노릴 수 없는 만큼 올 시즌 '성장'에 초점을 두고 팀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창단 기자간담회 하는 고양 데이원
창단 기자간담회 하는 고양 데이원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허재 스포츠 총괄 대표이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현, 김강선,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이사, 허재 스포츠 총괄 대표이사, 김승기 감독, 이정현. 2022.7.28 [email protected]

특히 야심 차게 영입한 전성현의 활약만큼이나 2년 차 시즌을 맞는 이정현의 성장이 '3년 대계'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성현이가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하겠지만, 이정현이 성장해야 3년 후 미래가 있다"며 "올해는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선수단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6강을 가면 그다음은 더 밝은 시즌이 올 것"이라며 "이런 과정이 이어지면 3년 후에는 챔프전에서 우승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단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 '대어급 선수'도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대표님께서 약속해주셨으니 꼭 대어급 선수들을 잡아주실 것이라 본다"며 "그렇게 (우승을 노릴) 멤버가 꾸려지면 그다음에 큰소리치겠다"고 말했다.

이같이 사령탑이 '3년 대계론'을 내세우는 와중에도 전성현은 호기롭게 '우승'을 외쳤다.

이날 동석한 전성현은 "매년 이런 자리에 나오면 항상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올해도 우승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질문 답하는 전성현
질문 답하는 전성현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전성현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28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나와 매 경기 평균 15.4점, 3.3개의 3점을 기록한 전성현은 김 감독과 함께 KGC인삼공사를 떠나 데이원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기간 4년에 첫해 보수 총액 7억5천만원이라는 팀 내 최고 대우를 받았다.

전성현은 "감독님께서 함께 하자고 하셨을 때 망설임 없이 따랐다"면서 "(연봉을 생각하면) 경기당 3점을 적어도 6개는 꽂아야 욕을 먹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주장 김강선은 "선수로서는 팀이 잘 될수록 좋다"며 "PO에 올라가고 또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기대를 받는 이정현은 "우리는 선수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려고 준비할 것"이라며 "감독님의 생각을 믿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정현에 대해 "2대2 공격을 할 때 중거리 슛을 던질 수 있는 점을 좋게 본다. 거기서 파생되는 플레이가 많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단점도 많다. 작년에 처음 프로에 와서 멋모르고 정신없이 경기를 뛴 것 같다"며 "나쁜 버릇이 나오지 않도록 훈련하고, 장점은 극대화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현은 "감독님께서 가드에게 중요한 부분을 많이 설명해주신다. (발전된 모습을) 시즌 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단 소감 말하는 이정현
창단 소감 말하는 이정현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정현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7.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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