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중용하는 우완 투수 유영찬을 두고 "우리 팀에서 가장 투구 메커니즘이 좋은 투수"라고 극찬했다.
염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팀 사정상 유영찬이 마무리 투수로 나서고 있지만, 선발 투수로 뛰어도 좋을 만큼 그의 기량은 꾸준하다"며 "윤석민(은퇴)이 가장 좋았을 때 모습과 비슷하다"고 평했다.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올리며 쌍둥이 LG의 든든한 보루 노릇을 하는 유영찬은 이제 프로 2년 차인데도 두둑한 배짱과 실력을 겸비해 염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프로에 데뷔한 지난해 셋업맨으로 6승 3패, 12홀드, 1세이브를 올려 소방수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고우석의 미국 진출로 올해 마무리의 중책을 맡았다.
작년에 68이닝을 던진 유영찬을 두고 염 감독은 "유영찬은 연투를 해도 기량이 꾸준해 해마다 72이닝 정도 던져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염 감독이 높게 치는 유영찬의 또 하나의 장점은 손끝 감각이다.
투수에게 손가락 끝의 감각은 무척 중요한 요소로, 얼마나 예민한 감각을 지녔느냐에 따라 구속, 변화구 제구 능력이 달라진다고 염 감독은 강조했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기본기를 충실히 다졌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유영찬은 빠른 볼, 슬라이더, 포크볼 3개 구종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