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장현구 이대호 기자 = 최하위로 처졌던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을 달리며 꼴찌 탈출에 나섰다.
하지만 추락하는 9위 한화 이글스는 부산 방문경기에서 3연패를 당하며 롯데와 승차마저 사라졌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전준우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18-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10위 롯데는 13승 22패 1무로 승률 0.371을 기록해 한화(14승 23패 승률 0.378)에 승차 없이 승률 0.007 차이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1회초 최인호가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의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공수 교대 후 곧바로 반격에 나선 롯데는 고승민이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동희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4-2로 역전했다.
2회에는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롯데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고승민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레이예스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8-2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초 문현빈의 솔로홈런에 이어 황영묵과 페라자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5-8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이주찬의 솔로 홈런과 유강남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10-5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8회말 전준우의 만루홈런 등으로 타자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2021년 동의대를 졸업하고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이주찬은 뒤늦게 데뷔 첫 홈런의 기쁨을 누렸다.
이주찬의 동생인 이주형(키움 히어로즈)도 이날 홈런을 치면서 역대 KBO리그에서 통산 5번째 같은 날 '형제 홈런'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2, 3루 LG 김범석이 1타점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고 있다. 2024.5.9 [email protected]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SSG 랜더스에 3-1로 역전승했다.
김광현과 임찬규의 선발 대결로 팽팽하던 0의 균형은 6회에 깨졌다.
SSG는 6회초 1사 후 최지훈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6회까지 1안타에 그치며 끌려가던 LG는 7회말 김광현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 3루에서 김범석이 3루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내야안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김광현은 구본혁과 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역전 점수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LG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SSG 구원 노경은에게서 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과 엇박자로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를 안지 못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7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kt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4.5.9 [email protected]
수원에서는 kt wiz가 NC 다이노스를 6-2로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NC는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kt는 1회말 천성호의 우전안타에 이어 강백호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3회에는 다시 2루타를 친 강백호가 장성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4회에는 2사 후 신본기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3-1로 달아났다.
NC는 7회초 김형준이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kt는 7회말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4-2로 앞섰다.
8회말에는 대타 문상철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강백호는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에 앞장섰다.
고척돔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5-2로 따돌리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5연승을 거둔 두산은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반면 8위로 밀린 키움은 6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2회초 김재환이 좌전안타, 헨리 라모스는 우월 2루타를 쳐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은 뒤 전민재의 희생플라이와 정수빈의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키움은 공수 교대 후 부상에서 복귀한 이주형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5회말에는 우전안타를 친 고영우를 김재현이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두산은 9회초 3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허경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2로 앞섰다.
이어 강승호도 좌전안타를 날려 5-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5-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재현이 좌익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공수 교대 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초 김태군이 2루타를 치자 최원준이 우월 2루타로 뒤를 받쳐 1-1을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의 번트 타구를 잡은 삼성 3루수 김영웅이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최원준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2-1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6회말 김영웅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헌곤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4-2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삼성 불펜투수 김도현의 폭투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