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 0.577' kt 유격수 신본기 "동료들이 '미쳤다'네요"

'장타율 0.577' kt 유격수 신본기 "동료들이 '미쳤다'네요"

링크핫 0 105 05.10 03:22

4회 NC 신민혁 상대로 시즌 2호 쐐기 홈런으로 6-2 승리 견인

자신의 방송 인터뷰 화면을 배경으로 인터뷰한 kt 신본기
자신의 방송 인터뷰 화면을 배경으로 인터뷰한 kt 신본기

[촬영 이대호]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 시즌 정규리그 144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강팀이 되려면 주전 선수가 이탈했을 때 공백을 채워줄 백업 선수가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자, 올 시즌도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중위권 싸움에 합류한 kt wiz에는 신본기(35)가 그런 존재다.

지난겨울 1군 스프링캠프 대신 2군 익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신본기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활약으로 kt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그는 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쳤다.

안타 하나가 바로 팀에 승기를 가져다준 시즌 2호 1점 홈런이었다.

신본기는 팀이 2-1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쐈다.

신본기
신본기 '홈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4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kt 신본기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5.9 [email protected]

경기 후 만난 신본기는 "앞 타석에서 커터로 삼진을 당해서 커터 하나만 보고 약간 앞에 놓고 친 게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고 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평소 선행을 게을리하지 않는 신본기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높은 선수다.

신본기의 '깜짝 홈런'에 kt 더그아웃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신본기는 "동료들이 다들 놀라더라. '미쳤다'는 선수도 있고, '무섭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대체 뭐가 무섭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21경기에 출전한 신본기의 시즌 타율은 0.308(26타수 8안타)이며, 이 가운데 2루타 1개와 홈런 2개로 장타만 3개다.

주로 경기 후반 대수비로 출전해 타석 기회 자체가 많지 않은 신본기는 타석에서 한 방씩 보여주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그의 장타율은 0.500에서 0.577까지 올라갔다.

신본기
신본기 '홈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4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kt 신본기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5.9 [email protected]

신본기는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게 아니라서 경기 감각은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컨디션이 좋다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 대신 체력은 많이 비축돼있다.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kt는 지난주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허벅지 근육을 다쳐 잠시 1군에서 자리를 비웠다.

그 자리를 훌륭하게 채우고 있는 신본기는 이날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수비에서도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병살로 넘기는 데 힘을 보탰다.

kt는 6-2로 승리해 최근 5연승, 홈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신본기는 "(김)상수가 빠져서 그동안 제가 잘해야 하는 건 맞다. 돌아올 때까지, 아무 일 없이 공백을 채우는 게 임무"라고 자세를 낮췄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497 SSG 투수 앤더슨, 데뷔전서 3이닝 6K 무실점…최고시속 156㎞ 야구 05.11 80
49496 OK금융그룹, MVP 레오와 재계약 포기…드래프트 나온다 농구&배구 05.11 86
49495 일본 메이저 다녀온 이예원, NH투자증권 챔피언십 1R 6언더파 골프 05.11 113
49494 이숭용 SSG 감독 "우리 선발 투수들 위기 잘 이겨낼 것" 야구 05.10 95
49493 '전준우 만루홈런' 롯데, 5연승으로 탈꼴찌 시동…한화 3연패(종합) 야구 05.10 88
열람중 '장타율 0.577' kt 유격수 신본기 "동료들이 '미쳤다'네요" 야구 05.10 106
49491 여자농구 국가대표 박지현, 호주 2부리그 뱅크스타운과 계약 농구&배구 05.10 112
49490 변진재, KPGA 클래식 1R 단독 선두…6개 홀 연속 버디 골프 05.10 121
49489 황연서, KLPGA 드림투어 4차전 우승 골프 05.10 141
49488 김헌곤 역전 2타점 2루타…삼성, KIA 잡고 3연패 탈출 야구 05.10 111
49487 '신태용 퇴장' 인니 축구, 기니에 져 파리올림픽 본선행 불발 축구 05.10 96
49486 김범석 "김광현 선배에게 안타…다음엔 류현진 선배와 맞붙고파" 야구 05.10 99
49485 한국 여자축구, 인도네시아 완파하고 U-17 아시안컵 첫 승 축구 05.10 96
49484 키움 이주형, 부상 복귀 첫 타석서 시즌 1호 솔로홈런 '쾅' 야구 05.10 97
49483 [프로야구] 10일 선발투수 야구 05.10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