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잡은 광주FC 이순민 "1년 농사의 보상 같은 승리"

안양 잡은 광주FC 이순민 "1년 농사의 보상 같은 승리"

링크핫 0 496 2022.09.14 22:53

'벼락 중거리슛'으로 2-1 승리 이끌어…"감독님 만난 건 선수로서 행운"

광주FC의 이순민
광주FC의 이순민

[촬영 이의진]

(안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해 농사를 지으면서 중요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시즌 막판 맞이한 '빅 매치' 승리에 앞장선 프로축구 K리그2 광주FC의 이순민(28)은 후련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4일 광주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9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서 이순민의 선제골과 산드로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15경기 연속 무패행진(10승 5무)을 달리며 시즌 막판 선두 광주를 맹추격한 안양의 동력을 꺾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광주와 승점 차가 16점까지 벌어진 안양(승점 62)은 사실상 1위 탈환이 어렵게 됐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광주가 한 번이라도 승리를 추가하면 역전이 불가능하다.

이에 안양의 이우형 감독도 경기 후 취재진에 "1위 싸움은 더는 어렵다"고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순민도 경기 후 취재진에 "준비를 많이 했다. 힘든 원정경기였지만 승점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순민은 유독 이날 승리를 바랐다.

경기 전 개인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마음을 다잡아야 할 정도였다.

FC안양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광주FC의 이순민
FC안양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광주FC의 이순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한 글에서 그는 "운도, 승패도, 순위도 모두 그냥 실적일 뿐"이라며 "진짜 실력은 한결같은 태도에서 나온다. 안주하지 않는 마음과 상상하기도 힘든 큰 꿈을 가질 용기에서 온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순민은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부담이 컸다"며 "준비하면서 생각이 많아졌고, 이기고 싶은 의지가 너무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싶었고, 마음을 정리하고자 쓴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중요한 경기의 승리가 이순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1분 수비가 걷어낸 공이 마침 페널티아크 뒤편에 있던 이순민에게 전달되자, 이순민이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강하게 찬 벼락같은 중거리슛이 골대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지난 4월 초 경남FC와 경기 이후 무려 160여일 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골이다.

이순민은 "공격포인트로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팀에서의 역할을 항상 먼저 생각하려 했다"며 "마음을 비우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왔고, 운이 좋게 그 기회를 살려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23승·승점 78)는 남은 네 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K리그2 최초로 승점 80 고지를 밟게 된다. 두 번 이긴다면 2017년 경남FC의 24승을 넘어 역대 최다 승리 기록도 세운다.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순민은 팀의 이런 성공에는 이정효 감독의 공이 크다고 봤다.

이순민은 "감독님께서는 원하는 목표를 뚜렷하게 제시하신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내가 성장하고, 또 팀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지만, 그게 프로 선수에게는 필요하다"며 "안일해지는 부분을 정확히 말씀해주신다. 그게 좋은 성적의 이유"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세하게 가르쳐주시는 감독님 밑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건 선수로서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717 김하성 5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타율 0.246까지 하락 야구 2022.09.15 254
18716 야구 U-18 대표팀, A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16일 한일전 야구 2022.09.15 248
18715 MLB사무국, 마이너리거 MLBPA 가입 공식 인정…시즌 후 단체교섭 야구 2022.09.15 250
18714 친정팀 울린 홀란의 결승골…맨시티, 도르트문트에 2-1 역전승 축구 2022.09.15 508
18713 나폴리 '무실점 승리' 기여한 김민재, 평점 7.3점으로 호평 축구 2022.09.15 506
18712 '김민재 풀타임 복귀' 나폴리, 10명 뛴 레인저스에 3-0 완승 축구 2022.09.15 470
열람중 안양 잡은 광주FC 이순민 "1년 농사의 보상 같은 승리" 축구 2022.09.14 497
18710 두산 곽빈, 친구 안우진에게 자극받고 쾌투 "다른 야구 하더라" 야구 2022.09.14 262
18709 SSG 80승 선착·매직넘버 '15'…NC는 KIA 3.5경기 차 추격(종합) 야구 2022.09.14 255
18708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5-0 LG 야구 2022.09.14 246
18707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4-1 kt 야구 2022.09.14 256
18706 [프로야구 부산전적] SSG 3-1 롯데 야구 2022.09.14 255
18705 모리만도 7⅔이닝 7K 1실점 역투…선두 SSG 80승 선착 야구 2022.09.14 250
18704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7-2 삼성 야구 2022.09.14 268
18703 승격 '9부능선' 넘은 광주 이정효 감독 "목표는 K리그2 최다승" 축구 2022.09.14 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