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최 유럽대회 출전 김효주 "한국 오면 보약 먹는 기분"

국내 개최 유럽대회 출전 김효주 "한국 오면 보약 먹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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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하는 김효주.
티샷하는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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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에) 오길 잘했단 생각이다. 보약을 섭취하고 돌아가는 셈이다."

10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를 마친 김효주는 기분이 좋은 표정이었다.

김효주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찬 채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김효주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고 시작했다.

15번 홀(파3) 보기를 17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7번 홀까지 8개 홀 동안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는 답답한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8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고 9번 홀(파4)을 버디로 장식,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

LET 대회에는 처음 출전한 김효주는 "(경기 때)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는데 좀 더 크게 틀어줬으면 좋았겠다. 진짜 재미있었다"고 색다른 경험을 한껏 즐긴 눈치였다.

LET 아람코 시리즈는 또 개인 순위도 매기지만 아마추어 1명을 포함해 4명이 팀을 이뤄 팀 순위도 따진다.

주장으로 팀원 3명과 함께 경기한 김효주는 "처음엔 조금 적응이 안 됐다. 당황스러운 경우도 있었다"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처음이다 보니 어쩔 줄 몰랐는데 내일부터는 팀원 가운데 아마추어 참가자한테는 퍼팅 라인도 좀 가르쳐드리는 등 주장 역할을 좀 해야겠다"며 웃었다.

4명이 함께 경기하다 보니 18홀을 다 도는데 6시간이 넘게 걸렸다.

특히 그린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김효주는 "배가 슬슬 고파서 끝날 때가 됐나 싶었는데, 4홀이나 남았더라"면서 "그린에서 혼자서 스트로크 연습도 하고, 라인도 한 번 더 보면서 루틴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고 소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대신 한국에서 열리는 LET 대회를 선택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 출전이 나한테는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조금 부족한 걸 보완하고, 또 자신감도 되찾고 연습을 좀 더 하고 돌아가면 미국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는 "저한테는 보약을 섭취하러 온 그런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효주는 "그동안 샷과 퍼트 때 시작하는 방향이 좀 틀어졌다. 퍼팅도 안 좋았는데 버디 기회를 너무 만들지 못했다"고 그동안의 부진을 설명했다.

"완벽하게 잡히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원하는 구질이 나오고 있다"는 김효주는 파리 올림픽 얘기에 눈이 동그래지면서 특유의 투지를 내보였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지만, 양희영에게 쫓기는 김효주는 "미국 돌아가면 우선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100%로 만들겠다"면서 "안 그래도 어제 대한골프협회 회장님을 만났는데 올림픽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넬리 코르다가 LPGA 투어에서 5연승을 했는데 같은 선수가 보기에도 너무 멋지다"면서 "누가 코르다를 잡을지 궁금하다. 내가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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