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혁의 야구세상] 매년 가을 뒤흔든 '홈런 한 방'…올핸 어디서 터질까

[천병혁의 야구세상] 매년 가을 뒤흔든 '홈런 한 방'…올핸 어디서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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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나지완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나지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올해 미국프로야구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홈런으로 승부가 갈린 경기가 많았다.

8개 팀이 치른 총 9경기에서 나온 득점 62점 중 약 39%인 24점이 17방의 홈런으로 창출됐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1차전은 솔로 홈런을 날린 탬파베이를 투런포를 터뜨린 클리블랜드가 꺾은 경기였다.

2차전 또한 연장 15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지다 오스카 곤살레스의 솔로 홈런 한 방에 시리즈가 끝나버렸다.

오스카 곤살레스
오스카 곤살레스

[UPI=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뉴욕 메츠를 7-1로 물리친 1차전은 양 팀의 8점이 모두 홈런에서 비롯됐다.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의 경기당 평균 홈런 수는 1.89개로 올 정규시즌 경기당 평균 2.15개보다는 다소 적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각 팀이 버리는 경기 없이 최정예 투수들만 등판시킨다는 점을 고려하면 홈런 수가 단순히 적다고는 말할 수 없다.

오히려 최정예 투수들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기가 더 어려운 만큼 홈런의 가치는 훨씬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198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김유동
198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김유동

[연합뉴스 자료사진]

출범 40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도 매년 가을 호쾌한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가른 명승부가 많았다.

1982년 원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김유동의 만루홈런은 '비운의 투수' 이선희의 눈물과 함께 아직도 올드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1984년 한국시리즈는 최동원의 초인적인 역투 속에 마지막 7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무너뜨린 유두열의 역전 3점 홈런이 롯데 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나지완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최초로 우승을 결정짓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KIA 타이거즈 팬들을 열광시켰다.

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 연장 13회 터진 한동민의 우승 결정 홈런.
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 연장 13회 터진 한동민의 우승 결정 홈런.

[연합뉴스 자료사진]

SSG 랜더스는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로 뒤진 9회초 2아웃 뒤 최정이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13회초 한유섬이 짜릿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려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해 '가을야구'에 진출한 각 구단도 KBO리그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들이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리그 1위 SSG는 팀 홈런도 138개로 전체 1위다.

kt 박병호
kt 박병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규시즌 막판 '부상 투혼'을 불사르며 대타 홈런을 작렬했던 박병호를 올해 영입한 kt wiz는 119개로 2위에 올랐다.

LG 트윈스가 118개로, 3위이고 KIA 타이거즈는 113개로 4위에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는 팀 홈런 94개로 9위에 그쳤지만,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가 포진한 팀 타선은 가을야구에서 상대 투수들이 견제할 수밖에 없는 위협적인 라인이다.

매년 가을 명승부를 연출했던 '홈런 한 방'이 올해는 어느 경기에서 어떤 타자가 쏘아 올릴지 팬들의 가슴을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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