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밸런스 게임'…연봉 6억 대신 우승 선택한 여자배구

실패한 '밸런스 게임'…연봉 6억 대신 우승 선택한 여자배구

링크핫 0 375 -0001.11.30 00:00

'연봉 6억에 무관' 0표, '연봉 6천만원에 우승' 14표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음식으로 비유해달라는 말에 "홍삼이 최고"

유쾌한 김연경
유쾌한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림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 옐레나(왼쪽)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2.10.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밸런스 게임'은 선택지를 고르는 게 어려워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답변이 정확하게 반씩 갈린다면, 환상적인 밸런스의 문제를 냈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몰표가 나오면 실패한 게임이다.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밸런스 게임'은 사실상 실패에 가까웠다.

7개 구단 국내 대표 선수와 외국인 선수 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밸런스 게임의 첫 번째 문제는 '연봉 6억원에 무관' vs '연봉 6천만원에 우승'이었다.

사회자는 "직장인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전자"를 고를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과는 만장일치로 '연봉 6천만원에 우승'이었다.

'우승은 우리 것'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림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19 [email protected]

답을 늦게 제출한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는 따로 질문을 받자 다급하게 "당연히 우승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던 장면이다.

두 번째 문제인 '감독과 1주일 해외여행' vs '무박 2일 전지 훈련' 역시 10대 4로 답이 갈렸다.

감독과 밤새 '지옥 훈련'을 소화하느니, 여행을 가겠다는 답이 우세했다.

'무박 2일 훈련'을 선택한 흥국생명 김연경(34)은 "열심히 운동하겠다. (권순찬) 감독님이 너무 먹는 걸 좋아하셔서 먹다 끝날 거 같다. 일주일 동안 둘만 지내는 게 쉽지 않을 거 같으니 차라리 운동하겠다"고 선언했다.

각오 밝히는 이소영
각오 밝히는 이소영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림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KGC인삼공사 이소영이 새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2.10.19 [email protected]

감독과 여행을 선택한 KGC인삼공사 이소영(28)이 "감독님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기회가 된다면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하자 화들짝 놀란 김연경은 "거짓말하지 말아라. 왜 그러느냐"고 대표팀 후배를 꾸짖어 행사장에 '웃음 스파이크'를 날렸다.

이소영의 말에도 고희진(42) KGC인삼공사 감독은 시큰둥하게 사회자에게 "보내줄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물어보느냐"고 말해 또 한 번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

음식으로 자신의 팀을 비유해달라는 질문에 가장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은 것도 고 감독이었다.

새 시즌 각오 밝히는 고희진 감독
새 시즌 각오 밝히는 고희진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림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2.10.19 [email protected]

김형실(70)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해장국처럼 얼큰하고 매콤한 배구", 권순찬(47) 흥국생명 감독이 "회전초밥처럼 6라운드까지 돌아가며 새로운 맛",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이 "맛깔난 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을 말하자 고 감독은 "홍삼이다. 더는 말이 필요 없다"라는 한 마디로 제압했다.

모기업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고 감독은 "전 국민이 사랑하는 건강식품 홍삼처럼 저희 인삼공사 배구 보시며 건강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0811 kt, 박병호·강백호 쌍포로 키움에 신승…준PO는 5차전으로(종합) 야구 -0001.11.30 452
20810 kt 소형준, 6이닝 2실점 5K 호투…준PO서도 '대형준' 이름값 야구 -0001.11.30 424
20809 결승타에 '투혼 주루'…4안타 kt 박병호, 준PO 4차전 MVP 야구 -0001.11.30 434
20808 [프로야구 준PO 4차전 전적] kt 9-6 키움 야구 -0001.11.30 458
20807 kt, 박병호·강백호 쌍포로 키움에 신승…준PO는 5차전으로 야구 -0001.11.30 441
20806 결승타에 '투혼 주루'…kt 박병호 "말렸어도 뛰었을 것"(종합) 야구 -0001.11.30 440
20805 [여자축구 중간순위] 20일 축구 -0001.11.30 556
20804 현대제철, WK리그 정규리그 10연패 눈앞…PO행 3위도 최종전에서 축구 -0001.11.30 576
20803 [프로농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0001.11.30 406
20802 '오세근 19점' 인삼공사, 창단 첫 개막 3연승…kt는 시즌 첫 승 농구&배구 -0001.11.30 397
20801 kt-키움 준PO 4차전 8천464명 입장…1∼4차전 모두 입장권 남아 야구 -0001.11.30 442
20800 [프로농구 수원전적] kt 85-83 삼성 농구&배구 -0001.11.30 394
20799 [프로농구 안양전적] KGC인삼공사 93-84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0001.11.30 411
20798 고진영, 복귀전서 8오버파 부진…티띠꾼에 세계 1위 내줄 위기(종합) 골프 -0001.11.30 652
20797 키움 이용규, 준PO에서만 희생타 4개…역대 타이기록 야구 -0001.11.30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