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인종차별 의혹' 도널드슨 1경기 출장 정지 징계

MLB, '인종차별 의혹' 도널드슨 1경기 출장 정지 징계

링크핫 0 211 2022.05.24 07:38

도널드슨, 앤더슨을 '재키'라고 불러…앤더슨 "인종차별 의도"

여러 차례 충돌한 도널드슨(가운데)과 앤더슨
여러 차례 충돌한 도널드슨(가운데)과 앤더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조시 도널드슨(뉴욕 양키스)에게 "인종차별로 보일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했다.

도널드슨은 "인종차별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항소를 예고했고, 다른 편에서는 "징계가 너무 가볍다"고 지적했다.

MLB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이번 일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조사했다. 도널드슨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가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한 말은 부적절했다"며 "도널드슨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밝혔다.

양키스와 화이트삭스는 22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원인 제공은 도널드슨이 했다.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앤더슨을 보며 두 차례 '재키'라고 불렀다. MLB 최초의 흑인 선수로 인종 장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을 떠올리게 한 말이었다.

앤더슨은 도널드슨의 말을 '인종차별'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5회말 양키스와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충돌했다.

경기 뒤 앤더슨은 "도널드슨이 나를 보며 '안녕, 재키'라고 말했다. 매우 무례한 행동이었다"라고 주장했다.

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도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슨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2019년에도 앤더슨을 향해 '재키'라고 불러 논란을 불렀고, 올해 5월 14일에도 앤더슨과 언쟁을 벌였다.

도널드슨은 "앤더슨을 '재키'라고 부른 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과거에 앤더슨이 한 인터뷰에서 '나는 불문율과 싸우는 현대의 재키 로빈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인터뷰를 떠올리며 앤더슨을 '재키'라고 부른 것이다. 인종차별의 의미는 전혀 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반면 화이트삭스 이선 캐츠 투수코치는 "우린 도널드슨의 악의를 봤다. 그런데 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라니…. 이 정도의 징계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가"라며 "매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인종차별 논란을 벌인 도널드슨
인종차별 논란을 벌인 도널드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단 도널드슨의 언행은 관중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3일 양키스와 화이트삭스의 더블헤더에서 일부 팬들이 앤더슨을 향해 '재키'라고 외쳤다.

앤더슨은 더블헤더 2차전 2-0으로 앞선 8회초 3점 홈런을 친 뒤 검지를 입술에 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부적절한 발언을 멈춰달라'는 의미였다.

도널드슨은 24일 MLB 사무국이 징계를 확정하기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도널드슨은 IL에 오른 기간 중 이번 징계에 관해 항소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2191 테일러메이드 드림챌린지 6월 개최…우승자에 KLPGA 대회 출전권 골프 2022.05.25 274
12190 탬파베이 최지만, 41일 만에 시즌 3호 홈런 작렬 야구 2022.05.25 202
12189 우승은 놓쳤지만…리버풀 클롭 감독, EPL 올해의 감독상 축구 2022.05.25 338
12188 MLB 양키스, 마무리투수 채프먼 '15일 IL'에 등재 야구 2022.05.25 172
12187 '챔스 진출' 토트넘, 2천370억원 추가 투입…전폭적 투자 나선다 축구 2022.05.25 346
12186 첼시 인수 마무리 단계로…EPL, '새 주인' 보얼리 컨소시엄 승인 축구 2022.05.25 350
12185 프로야구 '1점 차' 박빙 승부 속출…'팬 웃고 울린 주루 플레이' 야구 2022.05.25 184
12184 히딩크 감독, 2002 월드컵 제자들 지휘한다…상대는 U-14 유망주 축구 2022.05.25 358
12183 1위 SSG, 끝내기 몸맞는공…공동 9위 NC는 끝내기 볼넷(종합) 야구 2022.05.24 201
12182 '홈런왕 꿈꾸는 세이브왕' 하재훈 "앞으로 칠 홈런이 더 중요" 야구 2022.05.24 209
12181 손흥민의 'NOS7' 상표…호날두 'CR7'처럼 개인 브랜드 만드나 축구 2022.05.24 361
12180 시프트 고통받는 키움 이정후 "쓰레기 잘 줍고 착한 일 할게요" 야구 2022.05.24 217
12179 [프로야구] 25일 선발투수 야구 2022.05.24 204
12178 [프로야구 중간순위] 24일 야구 2022.05.24 215
12177 [프로야구 대구전적] KIA 4-3 삼성 야구 2022.05.24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