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질주에 지친 SSG 선수들…김원형 감독 "연장가기 싫어요"

1위 질주에 지친 SSG 선수들…김원형 감독 "연장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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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4월에는 저희가 경기를 3시간 이내에 끝내는 팀이었는데 최근에는 경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도 연장까지 가기는 싫어요."

올 시즌 프로야구 1위를 질주 중인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최근 체력적 부담을 호소하는 선수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1위를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최근에는 경기 막판까지 승부가 결정되지 않는 경기가 많아 체력적 소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최근 경기에선 선발 투수들이 실점을 한 뒤 구원 투수들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막아 승리하는 경우가 잦았다"면서 "그러면서 경기 시간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SSG는 지난달 치른 25경기 중 14경기를 3시간 이내에 끝내는 등 신속한 경기 진행을 보였지만, 5월 들어선 19경기 중 3시간 이내에 끝낸 경기가 4경기에 불과하다.

4시간을 넘긴 경기도 4월에는 1경기(4월 29일 두산전 4시간 51분)에 불과했지만, 5월엔 벌써 3경기가 4시간을 넘어 진행됐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가 4시간 10분이 걸렸고, 17일과 18일 두산전에선 각각 4시간 48분과 4시간 44분의 혈투를 벌였다.

늘어난 경기 시간 때문에 체력적 한계를 느낀 주전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서 빠지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고 있다.

김 감독 입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시즌 초반 SSG의 돌풍을 이끌었던 한유섬이다.

지난달 0.395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3홈런 27타점으로 SSG가 1위를 질주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한유섬은 5월 타율이 0.188로 떨어지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김 감독은 휴식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한유섬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한번 침체한 타격은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한유섬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타격을 하는데 요즘은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너무 떨어져 있다"면서 "오늘 경기엔 롯데 왼손 투수 찰리 반즈가 나오기 때문에 한유섬을 선발이 아닌 경기 뒤에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타격 부진으로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갔던 최주환이 최근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군으로 복귀해 김 감독은 조금이나마 한숨 돌리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최주환이 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정리를 하고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에 퓨처스리그에 내려보냈었다"면서 "퓨처스에서 잘하다가 1군으로 복귀했고, 이제는 타석에 나가면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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