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김승기 감독 "가입금 낸 날 허재 대표님 '애들 고기 먹여'"

캐롯 김승기 감독 "가입금 낸 날 허재 대표님 '애들 고기 먹여'"

링크핫 0 349 2022.10.15 16:08

"500만원 주셔서 416만원어치 회식…나머지는 선수들 차비로"

'신생팀 초대 감독'으로 첫 시즌…"어수선했지만 걱정 안돼"

이정현·전성현에 기대감…"이종현, 뛰고 싶다고 찾아와"

취재진 질의에 답하는 김승기 감독
취재진 질의에 답하는 김승기 감독

[촬영 이의진]

(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가입금을) 납부한 날 대표님이 '야 애들 고기 먹여'라고 하시면서 500만원을 시원하게 주시더라고요. 정확히 416만원 써서 회식했습니다."

창단 후 첫 홈경기를 앞둔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팀의 미래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허재) 대표님이 시원하기 회식비를 주셨다"며 "500만원 중 416만원 쓰고 나머지는 다 선수들 차비로 줬다"고 웃었다.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고, 고양 캐롯 점퍼스라는 팀 명칭으로 8월 창단식을 열었다.

그러나 이달 7일까지 내기로 했던 KBL 가입비 1차분 5억원을 기한 내에 내지 못하면서 팀의 재정과 지속가능성을 놓고 우려가 불거졌다.

KBL이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13일 정오까지 완납하지 않으면 정규리그 출전을 불허한다'고 결정하면서 '9개 구단 체제' 가능성마저 나왔다.

다행이 캐롯이 마감일인 13일보다 하루 빠른 12일 가입금을 내면서 프로농구는 무사히 10개 구단 체제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납부금 소동'을 마무리한 캐롯의 허재 대표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앞으로 팬 여러분께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약속드린다"며 새 출발을 선언했다.

개막 선언하는 허재 캐롯 대표
개막 선언하는 허재 캐롯 대표

[촬영 이의진]

그간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았는지 묻자 김 감독은 "아무래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나는 이렇게 (구단이) 잘못되진 않을 것이라 봤다. 농구 인기가 떨어졌다고 해도 농구를 좋아하는 분들, 열성적인 팬들이 아직 많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잠깐 상황이 어렵더라도 앞으로는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기에 걱정되진 않았다"며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불안하겠지만 나를 따라와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신생팀에서 새 시즌을 맞아 부담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조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선수단도 명확한 구성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선수단으로 맞는 개막전이라 부담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마음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감독을 오래 하신 분이라 팀 전력을 잘 아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팀을 이끌 이정현에게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내가 기대를 많이 한다는 것을 이정현에게 이해를 시키고 있다"면서도 "발을 붙이고 있는 수비가 너무 많고 공수에서 40분을 모두 뛸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신을 따라 자유계약(FA)으로 팀에 합류한 슈터 전성현을 향해서도 "전에 있던 팀은 멤버 구성이 잘 된 팀이었는데 거기서 혼자 빠져나왔다. 이제 에이스로서 여러 부분에서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새 역할에 아직 적응을 다 못한 상태"라며 "슛이 안 들어갔을 때 자신에게 짜증을 낼 때가 있어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캐롯점퍼스' 김승기 감독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5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김승기 감독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2.8.25 [email protected]

이날 회견에서 김 감독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선수는 한국 골 밑의 대들보로 기대를 받았던 이종현이었다.

김 감독은 "이종현은 지금 경기를 뛰면 안 되는 몸 상태"라며 "그 친구를 살려보고 싶어 자극도 주고 여러 방법을 썼다. 태도가 좋지 않아 컵대회에도 안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나한테 찾아와 뛰고 싶다고 하더라. 뛰고 싶으면 팀을 이길 수 있도록 만들라고 했다"며 "선발로 나선다. 오늘 경기를 보면 판가름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 이종현이면 더 할 말이 없지만, 그때가 100이라면 지금은 10은 됐으면 좋겠다"며 "스스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면 경기에서 같은 포지션 상대를 압도할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기회를 못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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