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주장 물려받은 박정아 "연경 언니가 지켜본대요"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물려받은 박정아 "연경 언니가 지켜본대요"

링크핫 0 168 2022.05.25 15:58

김희진 "김수지 언니한테 '대표팀 같이 갈래' 물어봐"

도쿄올림픽 당시 김연경(왼쪽)과 박정아의 하이 파이브
도쿄올림픽 당시 김연경(왼쪽)과 박정아의 하이 파이브

[연합뉴스 자료사진]

(진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34)은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으로 코트 안팎에서 카리스마를 뽐냈다.

코트 위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운 기량을 보여줬고, 한국 대표팀의 구심점이 돼 여자배구 4강 신화를 이뤘다.

이제 주장 완장의 무거운 짐은 박정아(29·도로공사)에게 전달됐다.

다음 달 2일부터 1주 차 일정이 시작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표팀 주장을 맡은 박정아는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새 유니폼을 받고 나서 (주장을 의미하는) 언더바가 있어서 어색했다"고 털어놨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영광을 뒤로 하고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김연경과 김수지(35·IBK기업은행), 양효진(33·현대건설)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던 대들보가 한꺼번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대표팀에 20대 초반 젊은 선수를 대거 발탁한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 신임 감독이 "국제무대에서 젊은 선수 기량이 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할 만큼 세대교체의 성공은 한국 여자배구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박정아는 "대표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김)연경 언니가 '지켜볼 테니 잘하라'고 말했다"며 "시간이 되면 경기를 보러 오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후배들과는 코트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알려주려고 하면서 대화로 이끌어간다"고 말했다.

질문에 답하는 김희진 선수
질문에 답하는 김희진 선수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5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희진 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5.25 [email protected]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라이트로 뽑힌 김희진(31·IBK기업은행)도 후배들에게 많은 걸 알려주는 게 임무라는 걸 알고 있다.

"농담 삼아 (김)수지 언니에게 '대표팀 같이 갈래'라고 물어봤다"고 털어놓은 김희진은 "수지 언니가 '분명히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치지 않아야 성장 기회가 주어지고 한국 배구가 발전하니 몸조심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필요할 때는 후배들에게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김희진은 "자신이 없더라도 코트에서 그 모습이 비치면 안 된다는 걸 후배들에게 이야기했다"며 "훈련 중 엉뚱한 실수를 하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면 조언해준다"고 밝혔다.

양효진의 대표팀 은퇴로 센터 자리를 이어받게 된 이다현(21·현대건설)은 이미 소속팀 현대건설에서 양효진에게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

이다현은 "(양)효진 언니에게 유럽 선수와 동양 선수를 (상대할 때) 어떻게 (블로킹) 떠야 하는지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떠난 언니들의 경험을 완벽히 채우지는 못하겠지만, 어린 선수끼리 소통도 많이 하면서 너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질문에 답하는 이다현 선수
질문에 답하는 이다현 선수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5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다현 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5.25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2281 코로나 검사소까지 쫓은 팬들 환영 속…네이마르, 9년 만의 방한 축구 2022.05.26 336
12280 손흥민vs살라흐 상암벌 리턴매치…벤투호, 이집트와 평가전 확정(종합) 축구 2022.05.26 272
12279 박길영 감독 "지소연 통해 경기력 극대화…챔프전 우승이 목표" 축구 2022.05.26 313
12278 생일날 공동 선두 이태희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 먹고 힘났다"(종합) 골프 2022.05.26 271
12277 KIA 최형우, 올 시즌 1호 아치…44경기 178타석 만에 첫 홈런 야구 2022.05.26 198
12276 WK리그 수원FC, 스포츠토토에 2-1 역전승…3연승 질주 축구 2022.05.26 327
12275 WK리그 데뷔하는 지소연 "현대제철 독식 판도, 이제 바뀔 것"(종합) 축구 2022.05.26 354
12274 신철호,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 2연패 골프 2022.05.26 256
12273 롯데 신인 한태양, 김광현 상대로 9번 타자 유격수 첫 선발 출전 야구 2022.05.26 195
12272 NC 마무리 이용찬, 11일 만에 1군 복귀…LG 임찬규는 2군행 야구 2022.05.26 196
12271 "내가 걸었던 복도인데"…레일리, 텍사스 초교 총기 참사에 충격 야구 2022.05.26 201
12270 [영상] '공동득점왕' 살라흐도 축하인사…"축하해 쏘니" 축구 2022.05.26 327
12269 '2002 한일월드컵' 도쿄 사진전…"한일관계 그때로 돌아가자" 축구 2022.05.26 330
12268 5월 내내 선발 조기 강판 NO…마운드 선순환에 미소 짓는 SSG 야구 2022.05.26 188
12267 WK리그 데뷔하는 지소연 "현대제철 독식 판도, 이제 바뀔 것" 축구 2022.05.26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