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민혁에게 남은 정규시즌은 '2023년을 위한 테스트 기간'

두산 김민혁에게 남은 정규시즌은 '2023년을 위한 테스트 기간'

링크핫 0 285 2022.09.27 14:49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 대신 꾸준히 선발 출전

두산 김민혁
두산 김민혁 '이건 확실히 홈런이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4)는 최근 10경기(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단 한 차례만 선발 출전했다.

올해 두산에서 가장 많은 안타(147개)를 치고, 높은 타율(0.303·26일 현재)을 올린 타자가 페르난데스지만, 9월 15일을 기점으로 출전 기회가 줄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두산은 페르난데스 대신 '토종 우타 거포 자원' 김민혁(26)에게 기회를 주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민혁은 최근 10경기에서 9번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1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 정도의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팀을 위해서 미래의 4번 타자가 되어야 할 선수"라고 김민혁의 성장을 바랐다.

두산 베어스 1루수 김민혁
두산 베어스 1루수 김민혁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민혁은 한 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

2015년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두산에 지명받았고, 2년 동안 육성 선수 신분으로 지내다가 2017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19∼2020년 현역으로 복무한 그는 2021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재일의 후계자'로 지목받았다.

오랫동안 두산 주전 1루수로 뛴 오재일은 2021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5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김민혁은 '2021년 두산의 1루수 후보 1순위'로 꼽히며 스프링캠프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두산의 '우타 거포 갈증'을 해소할 유망주로 기대도 모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기준점'을 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2021년 정규시즌 개막 직전에 좌완 함덕주와 사이드암 채지선을 내주고 1루수 요원 양석환과 좌완 남호를 영입했다. 2021년 두산의 주전 1루수가 양석환으로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1군에서 단 6경기에만 출전해 6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민혁은 올해도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9월 중순부터 김민혁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김민혁에게 남은 2022시즌은 '2023년을 위한 테스트 기간'이다.

김민혁이 '지명타자와 주전 1루수 양석환의 백업을 오갈 수 있는 타자'로 평가받는다면, 두산의 2023년 외국인 타자 영입 계획이 한결 유연해질 수 있다.

오랫동안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김민혁은 "여러 번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잡지 못했다. '또 한 번 기회를 줄 만한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두산 선배들도 김민혁이 지치지 않게, 그의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김민혁이 "형들이 예전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조언해주셨는데 최근에는 '조금만 더 버텨라. 기회는 온다'고 격려를 자주 하신다. 심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재환 축하받는 김민혁
김재환 축하받는 김민혁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민혁은 지난 1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2-2로 맞선 6회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고교 선배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양현종(34)을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이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날 전까지 김민혁은 양현종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 병살타 2개로 막혔다.

그러나 양현종 상대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마침 11일 김민혁의 부모와 아내, 9개월 된 아들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세 차례의 실패(삼진 1번, 병살타 2번)를 거듭하다가 '양현종을 상대로 첫 안타'를 친 김민혁은 이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2023시즌 붙박이 1군 도약을 위한 테스트 기회도 잡았다.

9위로 처진 두산에 이제 남은 경기 승패는 크게 주요하지 않다.

하지만, 김민혁은 간절한 마음으로 타석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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