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숱한 화제 뿌린 네이마르, 그라운드서는 '화려한 78분'

경기 전 숱한 화제 뿌린 네이마르, 그라운드서는 '화려한 78분'

링크핫 0 260 2022.06.02 22:41
드리블 돌파 시도하는 네이마르
드리블 돌파 시도하는 네이마르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네이마르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경기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국내 팬들을 상대로 그라운드에서 '화려한 78분'을 선보였다.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의 선발 공격수로 나와 78분간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5-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전반 42분과 후반 12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인 후 빈 곳으로 여유롭게 공을 툭 차 넣는 '축구 달인'의 모습도 보였다.

이런 골 사냥 외에도 탈압박, 드리블 돌파, 볼 키핑, 2대1 패스 등 각종 개인 기량이 78분 내내 돋보였다.

네이마르는 전반 초반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우리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 아크 정면으로 패스를 내주며 하피냐의 슛 찬스를 만들어 주는 것을 시작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후 터치라인 부근에서 김영권과 이용 사이를 정교한 드리블로 뚫어내며 페널티아크 근처까지 순식간에 전진했다.

이에 이용이 황급히 몸을 날려 반칙으로 제지할 수밖에 없었다.

맞대결 펼친 손흥민과 네이마르
맞대결 펼친 손흥민과 네이마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경기 종료 후 손바닥을 부딪치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후반 들어서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촘촘히 서 있는 한국 수비진의 압박에도 줄곧 절묘하게 공을 지키며 공격 흐름을 이어가게 했다.

이런 한 수 위의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숨을 삼키던 6만여 관중은 후반 33분 네이마르가 교체돼 나가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에 네이마르도 화답의 박수를 치면서 마지막까지 슈퍼스타로서 쇼맨십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이마르가 국내에서 보여준 행보는 숱하게 화제가 됐다.

시차 적응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이른 지난달 26일에 입국한 그는 입국 바로 다음 날 오전 훈련이 끝나자마자 오후에 선수들과 단체로 서울 남산 나들이에 나섰다.

동료들에게 추로스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남산 곳곳을 다니며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는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수학여행에 온 고등학생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다음 날인 28일에는 한술 더 떴다.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를 찾은 그는 롤러코스터와 바이킹을 비롯한 각종 놀이기구를 타며 신나게 놀았다.

교체되는 네이마르
교체되는 네이마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브라질 네이마르가 후반에 교체되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이때 흥겨워하는 스스로를 찍은 사진을 아예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직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찾아 새벽까지 노는 모습이 SNS 등지에 공유되자 '한국 와서 제대로 논다'는 반응도 나왔었다.

이런 네이마르의 예측 불가 행보는 경기 전날 진행한 공개 훈련에서 오른발을 부여잡고 주저앉으며 정점을 찍었다.

지난 1일 오후 자체 미니게임에서 수비와 경합 중 다친 네이마르는 절뚝이며 훈련장을 나서더니 이후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다.

오른발이 고질적 부상 부위인 만큼 다음 날 평가전 출전이 가능한지 이목이 쏠렸다.

네이마르는 다친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잔뜩 부어오른 오른발 사진을 공개하며 '발 예뻐요?'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네이마르는 한국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월드 클래스'의 움직임을 선보이며 이름값을 그라운드에서 톡톡히 증명했다.

네이마르 막는 정우영
네이마르 막는 정우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정우영이 네이마르를 저지하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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