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최경주, 우승 경쟁 시동…SKT 오픈 첫날 5언더파

'52세' 최경주, 우승 경쟁 시동…SKT 오픈 첫날 5언더파

링크핫 0 260 2022.06.02 19:12

이상엽·강윤석·김민수·이규민 6언더파 '공동 1위'

최경주의 아이언샷.
최경주의 아이언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고국 나들이에 나선 쉰두 살 최경주가 아들뻘 후배들과 우승 경쟁을 벌일 태세다.

최경주는 2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인 최경주는 공동선두 이상엽(28)과 강윤석(36), 김민수(32), 이규민(22) 등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 최다 출전(20회)에 12년 연속 컷 통과(2008∼2019년), 최다승(3승) 기록 등을 지닌 '터줏대감'이다.

GS 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이자 상금랭킹 1위 김비오(32),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을 제패한 양지호(33)와 함께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드라이버샷 비거리에서는 한참 뒤졌지만 두 번째 샷과 쇼트게임, 퍼팅에서는 두 후배를 압도했다.

압권은 7번 홀(파4) 칩인 버디와 8번 홀(파4) 벙커샷 버디.

7번 홀에서는 그린 옆에서 홀까지 10m 거리에서 친 칩샷이 홀에 빨려 들어갔고, 8번 홀에서는 깊은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쳐낸 볼이 컵 속에 떨어졌다.

위기에서 오히려 타수를 줄인 최경주는 10번 홀(파4)에서는 226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날려 홀 2m 옆에 떨궈 버디를 보탰고, 11번 홀(파4)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이글 성 버디를 뽑아냈다.

14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친 뒤 8m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15번 홀(파4), 16번 홀(파5)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거나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최경주는 "2, 3언더파면 만족하겠다 싶었다. 5언더파는 예상하지 못했다. 전체적인 샷 감각이 3주 전부터 상승세를 탔다"면서 "7번 칩인 버디와 8번 벙커샷 버디가 동력이 됐다. 14번 홀에서는 보기를 각오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에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 메이저 대회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던 최경주는 "시니어 투어에 가보니 선배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하더라. 코스도 길고 정상급 선수들은 멀리 치고 퍼팅도 잘한다. 1년 전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더니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코스는 티샷보다 세컨드샷이 더 중요하다"는 최경주는 "여전히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선수인지라 채만 잡으면 열정이 솟는다. 나흘 내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우승 욕심도 드러냈다.

최경주와 함께 경기한 김비오는 2언더파 69타를 쳐 상금랭킹 1위의 체면을 지켰지만, 양지호는 1오버파 72타를 쳐 2주 연속 우승에 노란불을 켰다.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부진에 빠졌던 이상엽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강윤석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치렀다. 김민수와 이규민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오는 9월 시작하는 다음 시즌 PGA투어 진출을 확정한 김성현(24)은 2언더파 69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 박찬호(49)는 9오버파 80타를 쳐 147명 가운데 꼴찌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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