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마운드에 발등 찍힌 LG, 28년 만의 KS 우승 도전 물거품

믿었던 마운드에 발등 찍힌 LG, 28년 만의 KS 우승 도전 물거품

링크핫 0 405 -0001.11.30 00:00

플럿코의 PO 2차전 부진…필승조는 3∼4차전 고비서 '와르르'

LG, KS행 좌절
LG, KS행 좌절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LG 선수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2.10.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 플레이오프에서 끝났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4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출전권을 키움에 내줬다.

2013년 이래 9년 만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PO에 직행한 LG는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꿈에 부풀었지만, 믿었던 마운드가 PO에서 제 몫을 못해 이번에도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정우영
정우영 '뼈아픈 실책'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정우영이 7회말 무사 1루 때 이정후의 땅볼 타구를 놓치고 있다. 2022.10.28 [email protected]

눈앞에 다가온 듯했던 1994년 이후 28년 만의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도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정규시즌 3위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서 LG의 최종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미끄러졌다.

정규시즌 막판이던 9월 25일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한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가 실전 없이 한 달 만인 25일 PO 2차전에 등판했지만, 1⅔이닝 동안 난타를 당해 6실점(4자책점) 한 게 뼈아팠다.

또 시리즈의 명암을 가른 3차전에서 선발 김윤식이 허리 통증에도 5⅔이닝을 1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는데도 리그 최강을 자랑하던 불펜이 5점이나 헌납하고 무너져 4-6으로 패하면서 LG에 암운이 드리웠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1차전 승리 후 사흘만 쉬고 4차전에 등판해 5이닝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2-1로 앞선 7회 정우영과 고우석이 잇달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주면서 LG의 역전 기대는 사라졌다.

LG는 다승왕 켈리(16승), 다승 공동 2위 플럿코(15승), 홀드왕 정우영(35개), 세이브왕 고우석(42개)을 배출하며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3.33으로 리그 1위를 달렸고, 특히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2.89로 압도적인 1위였다.

그러나 김윤식을 제외한 국내 투수의 성장이 더뎌 두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심했다.

믿었던 LG 플럿코, 1⅔이닝 6실점
믿었던 LG 플럿코, 1⅔이닝 6실점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LG 선발투수 애덤 플럿코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사실상 포스트시즌에서 두 외국인 원 투 펀치가 등판하는 날 무조건 이겨야 전체 시리즈 승리를 바라볼 수 있던 LG는 PO에서 플럿코가 기대를 저버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진의 붕괴는 더욱 뼈아프다.

PO 3차전에서 올해 국내 최고 투수로 우뚝 선 키움 안우진을 상대로 2-0으로 앞서다가 맞춤형 돌려막기로 투입한 구원 투수들이 나오는 족족 적시타와 결정적인 홈런을 내준 통에 LG는 망연자실했다.

키움 마운드를 위협할 만한 외국인 타자가 없던 것도 LG의 약점이었다.

LG는 리오 루이즈, 로벨 가르시아 두 명의 외국인 타자를 올해 기용했지만, 팀에 전혀 보탬이 안되자 이방인 타자 없이 '가을 야구'를 치렀다.

LG 선발 켈리의 역투
LG 선발 켈리의 역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2.10.28 [email protected]

김현수, 채은성, 오지환, 문보경을 중심으로 올 시즌을 잘 헤쳐온 국내 타자들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중장거리포로 이름을 날리고 KBO리그에서 남다른 파워로 이목을 끈 야시엘 푸이그(키움)가 버티는 키움 타선에 PO에서 완패했다.

특히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PO까지 9경기 동안 푸이그, 임지열, 이정후, 송성문의 결정적인 홈런으로 승리를 낚은 데 반해 LG는 채은성의 홈런 한 방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키움 이용규처럼 경기를 풀어갈 베테랑 플레이 메이커나 이정후처럼 한 방이 확실한 클러치 히터가 LG에는 없었다.

올해 타격 5관왕을 차지한 이정후가 워낙 강력했기에 LG는 투수들이 이정후에게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맞지 않고 단타나 볼넷만 주기를 바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정후는 PO 4경기에서 16타수 8안타를 쳤고, 2루타 4방과 홈런 1개 등 장타 5방을 몰아 때려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승리 주역 켈리
승리 주역 켈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3으로 LG가 승리한 뒤 LG 선발투수 켈리와 류지현 감독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염원을 풀지 못했지만, LG는 올해 구단 최다승(87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강팀으로 입지를 넓혔다.

또 두산 베어스에 올 시즌 10승 6패로 앞서 8년 만에 '곰 징크스'에서 탈출하며 자신감도 얻었고, 그 덕에 구단 최초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해냈다.

데뷔 3년 차 김윤식이 선발진의 한 축으로 성장했고, 문보경(타율 0.315), 이재원(홈런 13개)도 붙박이 주전으로 컸다.

올 시즌을 마감한 LG는 우선 2년 계약이 끝난 류지현 감독을 재신임할지, 아니면 또 다른 새 감독을 물색할지 결정해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채은성, 포수 유강남과의 협상은 그 다음 숙제다.

◇ LG 트윈스 2022년 월간 성적

성적 월간 순위
4 14승 11패 공동 3위
5 14승 12패 5위
6 15승 1무 6패 1위
7 12승 7패 3위
8 14승 6패 1위
9∼10월 18승 1무 13패 2위
전체 87승 2무 55패 정규리그 2위
최종순위 3위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382 [이태원 참사] FA컵 결승 서울 안익수·전북 김상식 감독 "깊은 애도" 축구 -0001.11.30 494
21381 구나단 감독 "'깡다구'는 자신"…김완수 감독 "부담감 내려놓고" 농구&배구 -0001.11.30 353
21380 [이태원 참사] 여자농구 개막전 식전행사 취소…축구 FA컵에선 묵념(종합2보) 농구&배구 -0001.11.30 376
21379 NBA 커리·돈치치, 나란히 4Q 마지막 슛 실패…팀은 연장 패배 농구&배구 -0001.11.30 390
21378 [이태원 참사] KLPGA, 우승 축하 물세례 않고 응원 자제 골프 -0001.11.30 643
21377 '빅리거 출신' 추신수·김광현 vs '예비 빅리거' 이정후·안우진 야구 -0001.11.30 437
21376 발데스 6⅓이닝 9탈삼진 1실점 역투…휴스턴 WS 1승 1패 균형 야구 -0001.11.30 433
21375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 홈 경기장에 '황금 왼발' 마라도나 동상 축구 -0001.11.30 492
21374 [이태원 참사] 손흥민·토트넘 등 "사고 피해자들께 깊은 애도"(종합) 축구 -0001.11.30 476
21373 리버풀, 안필드서 EPL 30경기 만에 패배…리즈에 1-2로 덜미 축구 -0001.11.30 512
21372 [이태원 참사] 여자농구 개막전 식전행사 취소…축구 FA컵에선 묵념(종합) 농구&배구 -0001.11.30 373
21371 [이태원 참사] 여자농구 개막전 식전행사 취소…검은 리본 착용 농구&배구 -0001.11.30 361
21370 MLB닷컴, 최지만 이적 전망…"탬파베이, 다시 교통정리 할 듯" 야구 -0001.11.30 436
21369 PSG 메시·네이마르·음바페, 2경기 연속 '동반 득점' 축구 -0001.11.30 484
21368 사우디 후원 LIV 골프, 세계 15위 이내 선수 추가 영입 계획 골프 -0001.11.30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