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감독을 경질했다.
필라델피아는 4일(이하 한국시간) 조 지라디 감독을 해임하고 롭 톰슨 벤치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돔브로스키 사장은 "우리 팀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답답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며 "클럽하우스에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라디 감독을 해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전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한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22승 29패, 승률 0.43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지구 1위인 뉴욕 메츠(35승 18패)와는 무려 12게임이나 뒤처져 있다.
최근에는 주축 타자인 브라이스 하퍼와 진 세구라마저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타선에 균열이 일었다.
지라디 감독은 2006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뉴욕 양키스를 이끌었다.
2009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꺾고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라디는 2020년 필라델피아의 부활을 이끌 적임자로 사령탑에 올랐지만 3시즌 동안 132승 141패를 기록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