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KLPGA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롯데오픈 15언더파 1위(종합)

성유진, KLPGA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롯데오픈 15언더파 1위(종합)

링크핫 0 285 2022.06.05 17:27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챔피언 트로피…LPGA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

롯데오픈 4라운드 1번 홀 티샷하는 성유진
롯데오픈 4라운드 1번 홀 티샷하는 성유진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성유진(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성유진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천72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 '단독 1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9년 KLPGA 정규 투어 데뷔 이후 72차례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 2회를 기록했던 성유진은 이번 대회서 2위 김수지(26·11언더파 277타)를 4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나흘 내내 1위를 유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성유진은 2020년 7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과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날 단독 선두(13언더파 203타)로 3라운드를 마친 성유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번 홀(파)에서 약 15m 칩인 이글을 성공시켜 2위권을 5타 차를 따돌린 성유진은 우승을 확신한 듯 주먹을 들어 보이며 환호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 2번 홀 플레이에 대해 성유진은 경기 뒤 "그 상황에서 끊어갈지 3번 우드로 공격적으로 할지 고민을 했는데 공격적으로 하자는 캐디의 조언에 따라 오른쪽 공간을 보고 쳤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한 뒤 기뻐하는 성유진
2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한 뒤 기뻐하는 성유진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유진은 이예원(19)이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3타 차로 추격하자 잠깐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5번 홀 세 번째 벙커샷이 배수구에 떨어지는 바람에 무벌타 드롭을 했고, 이후 네 번째 샷이 홀을 크게 벗어난 뒤 두 번의 퍼트 만에 공을 홀에 넣어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유진은 곧바로 버디를 기록하며 첫 우승에 대한 집념을 이어갔다.

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0.7m 옆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8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2.3m 옆에 붙여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감한 성유진은 후반에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코스 곳곳에 해저드 등 각종 위험 요소가 숨어 있어 '곰의 지뢰밭'으로 불리는 12번 홀(파3)∼14번 홀(파5) 구간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적어내며 오히려 1타를 줄이는 침착함을 보였다.

이후 성유진은 남은 4개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3개의 파를 기록하면서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또 롯데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했다.

성유진은 "마지막 날 무너지지 않고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지의 티샷
김수지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 우승으로 KLPGA 투어 '신흥 강자'로 떠오른 김수지는 14번 홀에서 샷 이글을 하는 등 4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여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신인상 포인트 879점으로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지한솔(26)과 신인 고지우(20)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어 2021년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윤이나(19)와 한진선(25), 이다연(25)이 8언더파 280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챔피언 정윤지(22)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을 노렸던 임희정(22)은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잃어 공동 16위(4언더파 284타)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30)는 공동 34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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