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 최소타' 이민지, US여자오픈 3R 3타차 선두(종합)

'54홀 최소타' 이민지, US여자오픈 3R 3타차 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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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고진영·최혜진은 공동 4위 포진

이민지의 아이언샷.
이민지의 아이언샷.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호주 교포 이민지(26)가 US여자오픈(총상금 1천만 달러)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민지는 5일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같은 공동선두였던 미나 하리가에(미국)를 3타차로 따돌린 이민지는 우승 상금 180만 달러를 거머쥘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랭킹 4위 이민지는 지금까지 7차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에서 따냈다.

이민지가 적어낸 200타는 US여자오픈 54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줄리 잉스터(미국)가 세운 201타였다.

이민지는 잉스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그리고 전인지(28)가 갖고 있는 대회 최소타(272타) 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최종일 이븐파만 쳐도 신기록을 세운다. 4언더파를 친다면 잉스터의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16언더파)도 넘어선다.

이민지는 "기록은 전혀 몰랐다. 좋은 경기를 하면 기록은 따라오게 마련"이라면서 "내일 최종 라운드도 1∼3라운드처럼 가능하면 많은 버디를 잡아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선수는 US여자오픈 정상에 선 것은 2001년 카리 웹(호주) 이후 없었다. 이민지가 우승하면 웹과 잰 스티븐슨에 이어 세 번째다.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이민지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내는 등 사흘 동안 18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3라운드에서 이민지는 9∼12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독주 체제를 갖췄다.

1라운드 선두에 이어 2라운드 공동선두로 주목을 받았던 하리가에는 1타를 줄여 2위(10언더파 203타)로 내려앉았다.

3언더파 68타를 친 브론테 로(미국)가 3위(7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과 2라운드에서 64타를 몰아친 최혜진(23)은 이민지에 7타 뒤진 공동 4위(6언더파 207타)에 포진, 최종일에 힘겨운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그린을 네 번 밖에 놓치지 않았지만 그린에서 애를 먹었다. 퍼트 개수가 32개까지 치솟았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꾼 고진영은 "그린은 약간 더 단단했고 바람 방향이 달랐다. 그래서 클럽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이 어려웠다"면서 " 내일도 마지막 4개 홀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8번 홀(파4)에서 칩샷 버디를 뽑아낸 고진영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잘하면 파를 잡았을 수 있었겠지만, 생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와서 짜릿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곁들인 최혜진은 그린에서 더 힘들었다. 34차례나 퍼터를 사용한 최혜진은 "퍼팅 감각이 떨어졌었는데 나중에는 돌아왔다. 샷과 퍼팅을 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타를 줄인 지은희(36)가 공동 10위(5언더파 208타)로 올라섰다.

한국에서 원정을 간 이소미(23)는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5위(4언더파 20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4타를 잃은 김세영(29)은 19위(1언더파 212타)로 밀려났고, 박성현(29)은 6오버파 77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31위(2오버파 215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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