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시즌 2승 김비오 "미국 무대 진출 꿈 버리지 않아"

KPGA 시즌 2승 김비오 "미국 무대 진출 꿈 버리지 않아"

링크핫 0 256 2022.06.05 16:50

"당장은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대상 차지가 목표"

딸을 안고 우승의 기쁨을 표시하는 김비오.
딸을 안고 우승의 기쁨을 표시하는 김비오.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 무대는 여러 조건을 잘 따져보고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5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대회 최소타 기록(19언더파 265타)으로 우승하며 맨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김비오(32)는 미국 무대 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지난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그때는 적응에 실패했다"는 김비오는 "그때처럼 무작정 도전하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조건을 잘 따져보고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도 다녀온 그는 "부족하다는 사실도 깨달았지만,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봤다"고 미국 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 통산 8승, 상금랭킹 1위, 그리고 10년 만에 SK텔레콤 오픈 정상 복귀 등 풍성한 선물을 챙긴 김비오는 "세계랭킹 100위에 진입하면 그게 가장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들어가면 미국 진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비오는 "당장은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못을 박았다.

시즌 3승도 목표 가운데 하나로 설정했다는 김비오는 "목표를 다 이룰지는 몰라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우승 기자회견 하는 김비오
우승 기자회견 하는 김비오

(서울=연합뉴스) 김비오가 5일 제주도에 위치한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 telecom OPEN 2022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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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과 같은 기간에 총상금 200만 달러를 내걸고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골프투어 리브 인터내셔널에 출전할 자격이 있지만 SK텔레콤 오픈을 선택한 김비오는 "2주 동안 고민했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몸담은 KPGA에 힘을 싣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SK텔레콤 오픈 출전을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좋아하는 코스"라는 점도 꼽았다.

그는 넥슨 후원을 받을 때 작고한 김정주 창업자가 회원권을 가진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자주 라운드했다. 또 넥슨 다음으로 SK텔레콤의 후원을 받으면서도 핀크스 골프클럽을 자주 다녔다.

2012년에도 이곳에서 우승했던 김비오는 "워낙 익숙하고 잘 안다"고 말했다.

핀크스 골프클럽을 손바닥처럼 꿰고 있는 김비오는 이날 비와 바람이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드라이버뿐 아니라 5번 우드와 7번 우드로도 티샷했다.

우승 트로피 들고 기념 촬영하는 김비오
우승 트로피 들고 기념 촬영하는 김비오

(서울=연합뉴스) 김비오가 5일 제주도에 위치한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 telecom OPEN 2022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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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는 "바람에 따라 티샷 거리를 잘 조절해야 하는 곳이다. 영리한 티샷 전략 덕분에 많은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4차례 대회에서 3승을 올린 김비오는 "가족과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골프에 대한 생각을 덜 했던 게 오히려 경기력에 도움이 됐다"면서 "기계도 오래 작동하면 기름칠이 필요하듯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2번 홀에서 이미 3타차 선두로 뛰쳐나가 7타차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는 "또박또박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끝까지 긴장하고 집중했다"면서 "18번 홀 티샷을 마치고 나서야 (2위와) 타 수차를 확인했다. 그래도 20언더파를 목표로 했던 터라 18번 홀에서도 꼭 버디를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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