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빈자리 컸다…벤투호, 수비라인 '플랜 B' 찾을까

김민재 빈자리 컸다…벤투호, 수비라인 '플랜 B'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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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란과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김민재가 플레이하는 모습
지난 3월 이란과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김민재가 플레이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벤투호가 수비진에 큰 폭의 변화를 줬지만,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빈자리는 여전히 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칠레와 평가전에서 전반전 황희찬(울버햄프턴),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토트넘)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점수만 놓고 보면 완승이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세대교체 중이어서 사실상 '1.5군'이었던 칠레를 상대로 여러 번 실점에 가까운 장면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전반 45분 정우영(알사드)의 패스 실수가 벤 브레레턴(블랙번)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어져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공격 주문하는 벤투
공격 주문하는 벤투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첫골을 넣은 후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2.6.6 [email protected]

벤투호는 후반전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도 위험지역에서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16분 골지역 왼쪽에서 브레레턴의 헤더가 한국 골문을 갈랐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벤투호는 6월 A매치 4연전의 첫 경기인 2일 브라질전에서 1-5로 대패했다. 이어 두 번째 경기인 칠레전에서도 수비에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브라질전에서는 홍철(대구)과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울산), 이용(전북)이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에서는 이 중 2명이나 바꿨다. 홍철과 권경원, 정승현(김천), 김문환(전북)이 칠레 공격진을 상대했다.

하지만 수비진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칠레가 압박의 수위를 높일 때면 브라질전 때처럼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슈퍼 세이브 김승규
슈퍼 세이브 김승규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김승규 골키퍼가 칠레의 골 찬스를 막아내고 있다. 2022.6.6 [email protected]

대표팀 수비라인의 핵심인 '괴물 센터백'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유럽 빅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보도가 줄을 이을 정도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는 김민재는 오른 발목 부상 탓에 소집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하는 대표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단 수비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본선에 오른 강팀들의 예리한 공격을 효율적인 협력수비로 막지 못한다면, 조별리그라는 첫 관문을 통과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경기 장면
김민재의 경기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비라인의 '1번 옵션'인 김민재 없이 평가전을 4차례나 치른다는 것은 벤투호에 큰 손해일 수밖에 없다.

월드컵 본선에 앞서 벤투호가 치를 경기는 이번 4연전과 함께 9월 평가전 2경기까지 더해 총 6경기인데, 그중 절반 이상을 김민재 없이 소화하게 됐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김민재 없이 강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수비라인의 '플랜 B'를 단단하게 해 둬서 손해될 것은 없다.

벤투 감독은 3번째 평가전인 파라과이전에서 또 한 번 수비진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벤투 감독은 "우리 진영에서 상대를 막을 때 실수가 있었는데, 이런 실수를 없애야 한다.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지만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겠다"면서 "수비 쪽에서 몇몇 선수가 (부상 등으로) 빠져있는데, 다음 파라과이전에서는 어떻게 옵션을 가져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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