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퀸 스나이더 감독이 팀과 8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NBA는 6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유타 구단이 스나이더 감독의 사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나이더 감독은 2014-2015시즌부터 8년간 팀을 지휘해 372승 264패(승률 58.5%)의 성적을 냈다.
아울러 2016-2017시즌부터 6차례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유타에서만 23년간 1천승 이상을 올린 명감독 고(故) 제리 슬로언이 사임한 2011년부터 부진을 겪던 팀을 다시 PO 경쟁권 팀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PO 2라운드에서만 세 차례 패하는 등 그보다 높은 단계로는 팀을 올려본 적이 없다.
지난 2020-2021시즌에는 승률 72.2%로 정규리그 전체 1위에 올랐지만, 역시 PO 2라운드에서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결장한 LA 클리퍼스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시즌에도 댈러스 매버릭스와 PO 1라운드 시리즈에서 2승 4패로 밀려 탈락했다.
특히 댈러스의 주축인 루카 돈치치가 결장했던 1, 2차전을 모두 내줘 스나이더 감독의 지도력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라이언 스미스 구단주는 "스나이더 감독은 8년간 재즈의 농구를 구현해왔다"며 "지치지 않고 일에 열정과 관심을 보여온 그는 프로페셔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를 존경하고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스나이더 감독은 "지난 8년간 (유타 재즈가 있는) 솔트레이크시티의 친절하고 멋진 지역 사회에서 역사가 유구한 팀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팀과 (운영) 철학이나 다른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이 끝나고 (거취에 대한) 적절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며 "그저 8년이 지난 후 다시 앞으로 나아갈 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