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잇따르는 총기 난사 사건에 신음하는 미국의 스포츠인들이 총기 규제 강화 운동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의원들에게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이번 주 이 심각한 사안을 다루는 법안이 표결에 부쳐진다"면서 "검토 중인 모든 관련 법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져 달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축구 선수들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이지만,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이날 우루과이와 평가전에 총기 규제 운동을 상징하는 주황색 암밴드를 차고 나섰다.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보스턴 셀틱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들도 총기 규제 운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총기 폭력을 끝내라'라고 쓰인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몸을 풀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NBA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모두 총기 폭력을 없애기 위한 전국적인 노력에 동참할 때가 됐다고 강하게 느낀다"면서 "관련 법안들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전역에서 133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졌고, 그중 사망자가 3명에 달하는 사건이 3건이나 됐다.
총기 폭력이 끊이지를 않자 민주당은 총기 구매가 가능한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올리는 등의 법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