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SSG 랜더스 한유섬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3회말 시즌 12호 투런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왼손 거포 한유섬(34)이 열흘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와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유섬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의 2구째 시속 127㎞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담 밖으로 공을 보냈다.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0일 만에 나온 시즌 12호 홈런이다.
올 시즌 한유섬이 친 안타 32개 중 19개가 장타(홈런 12개, 2루타 7개)다.
이날 한유섬은 2타수 1안타 2사사구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SSG는 9-2로 승리했다.
경기 뒤 한유섬은 "1군 복귀 후 바로 홈런을 치고,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며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보려고 했고 생각하고 있던 공이 들어와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SG 랜더스 한유섬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3회말 시즌 12호 투런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유섬은 지난 4일 허벅지 안쪽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되는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치료에 전념하던 한유섬은 10일과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2군) 경기에 출전해 6타수 2안타를 쳤고, 열흘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한유섬은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 올리고 싶었는데 출발이 좋다"며 "이 기분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 전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뒤에 거포(한유섬)를 세울 수 있게 돼 다행이다. 한유섬이 돌아오니 타선에 숨통이 트인다"라고 반긴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 복귀 효과'를 확인한 뒤 "확실히 유섬이가 돌아오면서 타선이 더 강해진 느낌"이라고 흐뭇해했다.
한유섬은 "내가 빠져 있는 동안 강팀과의 대결에서 동료들이 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베테랑으로서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남은 기간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