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3살 어린 오원석 투구에 감탄…자신의 길 개척하길"

김광현 "13살 어린 오원석 투구에 감탄…자신의 길 개척하길"

링크핫 0 463 -0001.11.30 00:00

SSG 전신 SK 시절 우승 부적…"KS 등판하는 것 자체가 영광"

인터뷰하는 SSG 김광현
인터뷰하는 SSG 김광현

(서울=연합뉴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4·SSG 랜더스)은 13살 어린 후배 오원석(21)의 투구를 감탄하며 지켜봤다.

오원석이 첫 타자 김준완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하자 "우와"라고 소리쳤고, 경기 뒤에는 오원석과 진하게 포옹했다.

오원석 호투의 여운이 남은 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김광현은 "내가 던질 때보다 더 긴장하면서 오원석의 투구를 봤다"고 웃었다.

오원석은 4일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5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막았다. 선발승은 챙기지 못했지만, 팀 2-8 승리의 주역이었다.

김광현은 "오원석이 1회 첫 타자 김준완을 삼구삼진으로 잡았다. 김준완은 나를 포함한 베테랑 투수도 까다로워하는 타자"라며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어서 많이 긴장했을 텐데 김준완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원석이가 정말 준비 잘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오원석이 안타를 맞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 던졌다"며 "원석이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을 때 '정말 잘 던졌다. 우리가 이길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SSG는 8-2로 역전승했다. 경기 직후 SSG 왼손 에이스 김광현과 유망주 오원석이 포옹하는 장면은 SSG 팬들에게 짜릿한 기억으로 남았다.

SSG 선발 오원석 역투
SSG 선발 오원석 역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선발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4 [email protected]

오원석뿐 아니라, 많은 KBO리그의 왼손 투수들이 '제2의 김광현'을 꿈꾼다.

김광현은 신인이던 2007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4차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7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15년 뒤, 오원석의 KS 데뷔전 호투를 보며 많은 이들이 김광현의 모습을 떠올렸다.

김광현은 "원석이는 원석이 만의 길을 갈 것이다. 뭔가 막혀 있을 때 옆에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원석이는 자신의 길을 잘 개척했으면 한다"고 오원석의 더 큰 성장을 바랐다.

이어 "2007년 KS 4차전은 내게 의미가 큰 경기였다. 원석이에게도 어제 경기가 '김광현의 2007년 KS 4차전' 같았을 것"이라며 "원석이가 정말 대견하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투구였다"고 덧붙였다.

SSG 김광현
SSG 김광현 '좋아!'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2사 SSG 김광현이 키움 이용규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더그아웃에서 후배를 응원했던 김광현은 이제 5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5차전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2승 1패로 앞서간 SSG가 5일 4차전에서 승리하면, 7일 5차전이 올 시즌 KS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김광현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위한 부적(符籍)'으로 통했다.

SK는 총 4차례 KS 우승(2007년, 2008년, 2010년, 2018년)을 차지했고, 우승을 확정한 네 번의 경기 중 세 번 김광현이 등판했다.

2008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5차전에서 김광현은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선발승을 따냈다. 당시 SK는 2-0으로 승리하며 KS를 4승 1패로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2010년 KS 4차전에서는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시리즈를 끝냈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3실점 하며 아쉬워했던 김광현은 4차전에 마무리로 나서 1⅔이닝 1피안타 1실점 4탈삼진으로 역투해 '헹가래 투수'가 됐다.

9회말 2사 후 현재윤을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한 걸음 내려와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포수 박경완을 향해 인사했다. KS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두산과 만난 2018년 KS에서도 김광현은 4차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승패 없음)으로 호투한 뒤, 불펜 대기를 자청하며 6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차전 9회말에 등판한 김광현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고, 그해 한국프로야구 일정을 끝내는 '승리구'를 던졌다.

이때 김광현은 뒤돌아 야수진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했다.

김광현은 "정말 영광이다. 사실 KS에 등판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팀을 잘 만나서 KS에 자주 출전하고,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는 영광도 누렸다. 올해뿐 아니라, 은퇴할 때까지 계속 KS에 출전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740 챔피언 대한항공, 한국전력 따돌리고 프로배구 개막 4연승 농구&배구 -0001.11.30 312
21739 SSG 최정, PS 사사구 신기록…장타력만큼 좋은 선구안 야구 -0001.11.30 444
21738 '스펠맨 더블더블' 인삼공사, 가스공사 제압…4연승 선두 질주 농구&배구 -0001.11.30 332
21737 [프로농구 수원전적] KCC 88-73 kt 농구&배구 -0001.11.30 324
21736 [프로농구 안양전적] KGC인삼공사 73-72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0001.11.30 296
21735 이정은, 토토 저팬 클래식 3R 공동 4위…선두와 4타 차 골프 -0001.11.30 628
21734 제주서 강한 이소미, KLPGA 에쓰오일 챔피언십 3R 상위권 도약 골프 -0001.11.30 625
21733 '키움 임시선발' 이승호 4이닝 1실점…모리만도는 2⅓이닝 6실점 야구 -0001.11.30 467
21732 코리안특급 박찬호 "샌디에이고에 김하성 추천…성공 예상했다" 야구 -0001.11.30 470
21731 돈치치, NBA 개막 8경기 연속 '30득점 이상'…댈러스 3연승 농구&배구 -0001.11.30 331
21730 베이스볼5 대표팀, WBSC 월드컵 출전 위해 멕시코로 출국 야구 -0001.11.30 453
21729 한국, 창의성 부족과 얇은 선수층…월드컵 H조 최하위 전망 축구 -0001.11.30 468
21728 김원형 감독, 베테랑 활약상에 활짝 "김강민, 추신수 고마워" 야구 -0001.11.30 454
21727 한국시리즈 4차전도 매진…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 만원 관중 야구 -0001.11.30 459
열람중 김광현 "13살 어린 오원석 투구에 감탄…자신의 길 개척하길" 야구 -0001.11.30 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