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까지 완벽했는데…한화 문동주, 선발 데뷔전서 2이닝 4실점

2회까지 완벽했는데…한화 문동주, 선발 데뷔전서 2이닝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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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까진 헛스윙 탈삼진 4개 괴력…3회엔 사사구 3개 남발하며 자멸

한화 이글스 문동주
한화 이글스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의 '특급 신인' 문동주(19)가 선발 데뷔전에서 양면의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2회까지는 탈삼진 쇼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3회에 갑자기 제구력이 무너지며 사사구만 3개를 내주는 등 대량 실점의 빌미를 주고 강판했다.

고졸 신인 우완 문동주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4자책점) 했다.

문동주는 예정대로 49개의 공을 던졌고, 1-1로 맞선 3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사이드암 신정락과 교체됐다.

신정락은 승계 주자 3명 모두 홈을 밟게 해 문동주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1, 2회는 완벽했다. 문동주는 최고 구속 156㎞ 직구(25개)와 140㎞대 체인지업(8개), 커브(11개)와 슬라이더(5개)를 섞어 던지며 두산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1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주무기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변화구로 헛스윙을 끌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동주는 첫 타자 안권수를 상대로는 볼 2개를 던지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151㎞ 직구와 154㎞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아 넣었다.

이후 기어를 바꿔 142㎞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른 투수의 직구 구속과 맞먹는 빠른 변화구에 안권수의 배트는 힘없이 돌아갔다.

후속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문동주는 두산 3번 타자 양석환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우타자인 양석환을 상대로는 슬라이더 4개와 커브 1개를 던져 삼진을 유도했다.

문동주는 이후 김재환에게 직구와 커브를 번갈아 던지며 교란한 뒤 6구째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문동주가 두산 타자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마다 한화 응원석엔 환호가, 두산 응원석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오랜만에 나온 리그 특급 신인 투수의 삼진 퍼레이드에 잠실구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1회에 23개의 공을 던진 문동주는 2회에 보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허경민을 초구 직구로 중견수 뜬 공 처리한 뒤 박세혁은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잡았다.

이후 강승호는 중견수 뜬 공으로 요리하며 가볍게 2회를 마무리했다. 문동주가 2회에 던진 공은 13개였다.

문제는 3회였다. 정수빈에게 깊숙한 내야 안타를 허용한 문동주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후속 타자 안재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 코치는 마운드에 올라가 문동주를 진정시켰지만, 효과는 없었다. 문동주는 안권수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에 몰린 문동주는 페르난데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처음 실점한 뒤 무사 만루 위기를 신정락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문동주로선 아쉬움이 깊게 남는 선발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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