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공룡군단' NC 다이노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프로야구 최하위 NC가 특급 선발진을 앞세워 반등의 조짐을 보인다.
NC는 올 시즌 20승 36패 승률 0.357로 10위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6월 이후 무서운 기세를 펼치고 있다. 5경기에서 3승 2패 승률 0.600의 성적을 거뒀다.
반등의 핵심은 투수력이다. NC는 이 기간 경기당 자책점이 2점이 채 되지 않는다.
팀 평균자책점 1.76으로 LG 트윈스(1.69)에 이은 전체 2위의 성적을 냈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무섭다. NC의 선발 투수 평균 자책점은 1.44로 압도적인 1위다.
10개 구단 중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1점대인 구단은 NC가 유일하다.
NC는 부동의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와 이재학, 신민혁, 김시훈이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지난달 28일 좌완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NC는 지난달 15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외국인 선발 웨스 파슨스가 8일 복귀할 예정이라 선발진이 더 강해진다.
기존 선발 김시훈은 셋업맨(7~8회를 막아주는 불펜투수)으로 보직을 변경해 원종현, 김영규, 이용찬과 필승조 책무를 맡는다.
여기에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선발 자원 송명기가 구위를 가다듬어 복귀하면 NC의 마운드 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 전력 완성을 앞둔 NC는 타자들의 부활 시점에 맞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NC는 시즌 초반 부진했던 외야수 손아섭이 최근 완전히 살아났고, 내야수 박민우도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이탈한 박건우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된 노진혁이 합류한다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징계 마친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각종 악재 속에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무너졌던 공룡 군단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