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0회말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삼성 선수들이 6-5로 역전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5.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뒷심이 좋은 팀이다.
5회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따낸 것만 10번으로 리그 최다이며, 승률도 0.345(10승 19패)로 1위다.
같은 상황에서 두 번째로 역전승이 많은 다섯 팀(SSG 랜더스·LG 트윈스·KIA 타이거즈·kt wiz·한화 이글스)의 5승보다 두 배나 더 많았다.
삼성의 저력이 대단한 건 좀처럼 뒤집기 힘든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승리한 것도 8번이나 된다는 점이다.
삼성과 상대하는 팀은 몇 점을 앞서고 있더라도,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은 '역전승의 명수' 삼성의 진가가 잘 드러난 경기다.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4점을 내줘 5회까지 0-4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 3점을 따라가며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8회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가 2루타로 출루하고, 김태군이 적시타로 홈에 불러들여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삼성은 연장 11회 3점을 뽑아 7-4로 역전승을 거두며 '7회 이후 역전승' 사례를 하나 추가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자들의 집중력, 그리고 추가 실점 없이 버틴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더해진 결과다.
다만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 최저 팀 역시 삼성(18승 5패·승률 0.783)이라는 점은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2.6.7 [email protected]
반대로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팀은 키움 히어로즈다.
올해 키움은 7회까지 앞선 28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28승 무패,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키움이 마지막으로 7회 이후에 역전패를 당한 건 작년 7월 8일 고척 SSG 랜더스전이었다.
당시 키움은 7회까지 3-1로 앞서가다가 8회와 9회 각각 4점씩 내줘 3-9로 역전패했다.
그 경기 이후 키움은 7회까지 리드를 잡은 54경기 연속 무패(51승 3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은 작년까지 뒷문을 지킨 조상우가 입대한 가운데서도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불펜을 자랑한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LG 트윈스(2.84)에 이어 리그 2위인데, 팀 블론세이브는 단 2번으로 리그 최소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5번의 블론세이브를 한 장현식(KIA 타이거즈)의 절반도 안 되는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