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조언에 정신 차린 소형준 "자신감 갖고 한가운데 던졌다"

장성우 조언에 정신 차린 소형준 "자신감 갖고 한가운데 던졌다"

링크핫 0 366 2022.10.13 22:49
마운드 내려가는 소형준
마운드 내려가는 소형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 6회초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2.10.13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투심 패스트볼로 가운데에 던져!"

프로야구 kt wiz 포수 장성우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4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선발투수 소형준(21)을 이렇게 다독였다.

소형준은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 7일 KIA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헌납한 악몽이 떠올랐을 것 같다.

그러나 소형준은 위기에 강했다. 선배 장성우의 말을 믿고 '결정구' 투심 패스트볼을 4개 연속으로 던져 KIA 황대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소형준은 이날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가을 무대 첫 승 발판을 뒀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소형준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소형준은 만루 위기를 떠올리며 "정확한 코스로 던지려다가 볼카운트가 볼 2개가 됐다"며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한가운데를 보고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극적인 상황에서 삼진을 잡으면 배정대 형처럼 큰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는데 안도의 한숨부터 나왔다. 타이밍을 놓쳐서 아쉽다"며 가벼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소형준은 승리의 공을 팀 동료들에게 넘기는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6회까지 깔끔하게 막았다면 웨스 벤자민도 올라오지 않을 수 있었고 게임을 쉽게 갈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점에서 아쉽다"며 "100점 만점에 60점을 주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가 인플레이 타구율이 높은 투수다 보니까 시즌 때도 형들의 호수비가 큰 도움이 됐고 오늘도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며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형들이 잘 받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소형준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데뷔 해인 2020년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9이닝 1실점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큰 무대에 설 때마다 소형준은 "결과를 생각하기보단 그냥 경기에 집중하고 몰입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마인드컨트롤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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