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PO에서 승부차기 실축한 페루 선수 '대표팀 은퇴'

월드컵 축구 PO에서 승부차기 실축한 페루 선수 '대표팀 은퇴'

링크핫 0 321 2022.06.14 15:02
페루의 아드빈쿨라
페루의 아드빈쿨라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페루 선수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페루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 호주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이날 패배로 페루는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직전 월드컵인 2018년 대회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호주를 2-0으로 물리쳤지만 이날 단판 승부에서는 승부차기에서 패해 탈락했다.

연장 후반 한 차례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이 더 큰 패배였다.

승부차기에서는 먼저 호주의 1번 키커 마틴 보일(알파이살리)이 실축하며 페루가 유리한 위치에 올랐지만 페루의 세 번째 키커 루이스 아드빈쿨라(보카주니어스)의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6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호주가 5-4로 이겨 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져갔다.

경기가 끝난 뒤 아드빈쿨라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저로 인해 상처받은 페루 국민과 우리 가족, 친구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무리 사과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이 충격을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아드빈쿨라는 2010년부터 A매치 106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올해 32세의 수비수와 윙어 포지션을 겸하는 선수다.

그는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페루는 4-4에서 맞선 6번째 키커 알렉스 발레라(우니베르시타리오)의 슛이 호주 골키퍼 앤드루 레드메인(시드니FC)에게 막히면서 월드컵 본선행의 꿈도 함께 막혔다.

레드메인은 승부차기에 대비해 연장 종료 직전 교체돼 들어온 골키퍼로 상대 키커가 슛하기 전에 마치 춤을 추듯 좌우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작을 선보이며 결정적인 선방을 했고, 아드빈쿨라의 실축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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