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kt는 강백호의 팀…활기차게 해주길 기대"(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박병호(36·kt wiz)는 16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솔로 홈런으로 하루에 4개의 신기록을 썼다.
역대 준PO 최다 루타(47개), 홈런(9개), 득점(19개), 타점(17개)까지 한꺼번에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러나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준PO 2차전을 앞두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박병호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어제 경기는 아쉬움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의 호투에 0-4로 끌려가던 kt는 7회초 터진 박병호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8회초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말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4-8로 패해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박병호는 "어제 안우진 선수의 공이 너무 좋았고, 그다음 투수들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점수를 더 낼 수 있는 장면도 있었지만, 많이 내지 못하고 패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야구는 찬스가 정규시즌보다 적게 온다. 한두 번 왔을 때 얼마나 집중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한데 그게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오른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박병호는 복귀 후 정규시즌 4경기와 포스트시즌 2경기를 통틀어 홈런 3개를 터트리는 괴력을 보여준다.
발목을 고정하기 위해 몇 겹의 붕대를 감고 출전을 강행하는 박병호는 이날 준PO 2차전 역시 4번 지명타자 자리를 지킨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kt 선두타자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치고 달리고 있다. 2022.10.16 [email protected]
가을야구는 이른바 '미친' 선수가 나와줘야 쉽게 시리즈를 풀어갈 수 있다.
박병호 역시 "키움 송성문 선수처럼 가을에 좋은 성적 보이는 선수가 나와줘야 팀이 생각지 않은 곳에서 힘을 얻는다"고 했다.
그가 kt에서 기대하는 선수는 강백호다.
박병호는 "올해 제 컨디션을 되찾고 복귀한 게 아니라 정규시즌에 고전했는데, 작년까지 봤던 kt는 강백호 위주로 돌아가는 타선이었다"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부상 여파로 고전한 강백호는 준PO 1차전에서 8회 4-4 동점 적시타를 터트린 뒤 한풀이라도 하듯 크게 포효했다.
박병호는 "강백호의 행동 하나에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몇 경기 안 남았으니 잘하든 못하든 활기차게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