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한 에버턴 팬에 발길질한 비에이라 감독…英 경찰 조사 나서

조롱한 에버턴 팬에 발길질한 비에이라 감독…英 경찰 조사 나서

링크핫 0 281 2022.05.21 12:09
안전 요원들과 그라운드를 벗어나는 비에이라 감독(왼쪽)
안전 요원들과 그라운드를 벗어나는 비에이라 감독(왼쪽)

[Action Images via Reuters=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서 파트리크 비에이라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이 상대 팀 팬과 충돌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은 20일(현지시간) 경찰이 크리스털 팰리스-에버턴전 충돌 이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날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EPL 3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는 홈 팀 에버턴이 크리스털 팰리스를 3-2로 꺾었다.

이 승리로 에버턴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 짓자 흥분한 홈팬들은 경기 뒤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에버턴 팬과 상대 팀 사령탑인 비에이라 감독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했다.

일부 팬은 비에이라 감독을 조롱했고, 한 팬은 그에게 손가락 욕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화가 난 비에이라 감독은 이 팬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이후 안전 요원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비에이라 감독은 "그 상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비에이라 감독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에버턴 구단과 함께 모든 폐쇄회로(CC)TV 영상을 수집하고 있으며, 목격자의 증언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 고소는 없었으나 사건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역시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그라운드로 몰려든 에버턴 팬들
그라운드로 몰려든 에버턴 팬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은 또 불꽃놀이와 경기장 난입 등의 이유로 이날 경기에서 4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16일 이후 EPL과 챔피언십(2부) 등 잉글랜드 축구장에서 5차례의 경기장 난입 등 소란이 발생했다.

팬들의 도를 넘는 행동이 계속되자 FA는 성명을 통해 "팬들의 반사회적 행동이 증가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 축구 경기장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이어야 하며, 이런 사건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팀이 리그 우승을 하게 되더라도 팬들의 난입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팬들의 감정을 이해하지만, 상대 팀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우리 자신과 상대를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축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이 같은 행동을 멈춰야 한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와 스태프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1964 김원형 SSG감독의 함박웃음 "박성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야구 2022.05.21 149
11963 MLB 샌디에이고 김하성, 3경기 연속 안타에 시즌 2호 도루 야구 2022.05.21 150
11962 NBA 골든스테이트, 19점 차 뒤집고 댈러스에 서부 결승 2연승 농구&배구 2022.05.21 104
11961 류현진 "직구 체인지업 구속차 잘 유지하면 더 나아질 것" 야구 2022.05.21 156
11960 "예전의 류현진으로 돌아왔다"…캐나다 매체·전문가 극찬 야구 2022.05.21 144
열람중 조롱한 에버턴 팬에 발길질한 비에이라 감독…英 경찰 조사 나서 축구 2022.05.21 282
11958 2년차 홍정민, 박민지 꺾고 8강…임희정, 박주영 제압 골프 2022.05.21 225
11957 토론토 몬토요 감독 "류현진, 제구력·변화구 구사 능력 좋아져" 야구 2022.05.21 156
11956 MLB 탬파베이 최지만, 6타수 무안타…타율 0.257 야구 2022.05.21 155
11955 다른 선수 타구에 머리 맞고도 PGA 챔피언십 2R 완주한 와이즈 골프 2022.05.21 212
11954 MLB 디트로이트-클리블랜드전, 양 팀 감독 없이 대결 야구 2022.05.21 156
11953 모리뉴의 AS 로마,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리그 6위 확정 축구 2022.05.21 264
11952 타수 줄여 반등한 우즈, 복귀 후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컷 통과 골프 2022.05.21 207
11951 잴러토리스, PGA 챔피언십 2R 선두 도약…우즈 1타 줄여 53위 골프 2022.05.21 213
11950 류현진 '느리게, 더 느리게'…6차례 실점 위기서 무피안타 야구 2022.05.21 142